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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속에 ‘승자’의 얼굴, 그 동전 모아 보니 다시 그 얼굴

조각가 이철희씨가 얼굴을 새긴 달러 동전 2500개씩을 용접해 완성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의 초상화 ‘승자의 얼굴’. 각 115X115X5㎝, 201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의 얼굴을 각각 새긴 달러 동전 2500개, 이들을 용접해 두 사람의 초상화를 만든‘승자의 얼굴(Winner’s Face)’작품이 국내 화랑가에서 화제다. 중견 조각가 이철희씨가 창조한 ‘동전 페인팅’은 두 인물의 개척정신에 대한 작가의 오마주다.



이철희 개인전 Winner’s Face
창조와 개척정신 담아

전 세계를 스마트폰 전쟁으로 들끓게 한 경영계의 두 수장이 있다. 이건희(68) 삼성전자 회장과 스티브 잡스(55) 애플 최고경영자(CEO)다. ‘갤럭시 S’와 ‘아이폰 4’로 맞붙은 두 사람은 비즈니스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혁신적 사고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각가 이철희(49)씨는 두 인물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씨에게 일종의 ‘승자(勝者)’로 다가왔다. 지난해부터 ‘승자의 얼굴(Winner’s Face)’ 연작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화가 피카소의 초상을 제작해온 작가는 이 회장과 잡스의 경우, 그들의 이미지를 담는 재료나 표현 형식까지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은 달러 동전이었다. 달러 동전에 두 사람의 얼굴을 새긴 뒤 그 동전을 가로·세로로 차곡차곡 붙여 다시 두 인물의 대형 초상화가 드러나도록 한다는 구상을 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1년, 제작에 6개월이 걸려 탄생한 동전 초상화는 두 인물의 분위기를 잘 담았다는 평을 듣는다. 1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에서 열리는 이철희의 개인전 ‘Winner’s Face’에서 이들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승자의 얼굴-이건희’와 ‘승자의 얼굴-스티브 잡스’는 ‘동전 페인팅’이란 새 이름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 인물의 초상화 캔버스마다 약 2500여 개의 동전이 들어간 점이 이야깃거리다. 동전 하나하나를 주형으로 뜬 뒤 일일이 용접한 공력(功力)이 놀랍다. 작가 스스로는 “두 사람이 일군 성취에 비하면 하잘것없다”고 말한다.



“두 인물은 정보기술(IT) 업계의 구루(guru)이며 성공과 부의 상징으로 통하지만 저에게는 창조와 도전, 개척정신을 불어넣는 존재입니다.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터인데 나만의 기준으로 이들의 성공을 그려봤어요.”



‘승자의 얼굴’ 연작에 대해 미술평론가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씨는 “조각은 사물에 영혼을 부여하고 담아내는 작업인데 조각가 이철희는 가장 명예롭고 아름다운 얼굴, 성공한 사람들의 얼굴을 소재로 해 그 존경의 염(오마주)을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작가는 “‘승자의 얼굴’이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고취하는 주술의 동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재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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