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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환자 느는 목디스크, 복잡한 수술 대신 신경성형술 … “통증 줄어 만족” 92.3%

바르지 못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젊은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제공]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아틀라스. 제우스의 저주를 받아 지구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 힘겹기만 하다. 목뼈 맨 위쪽 뼈의 이름이 아틀라스다. 4㎏이나 되는 무거운 머리를 평생 받들고 있어야 하는 운명적인 뼈라는 의미일 게다.



목뼈가 요즘 수난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운동 부족 때문이다. 덩달아 젊은 목디스크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목뼈 수술이 쉽지 않다는 것. 좁은 공간에 복잡한 구조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시도되는 치료법이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술이다. 지금까지 척추에 활용되던 시술법이었지만 최근 목뼈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박은정·백영희 원장팀은 최근 열린 대한통증학회에서 목디스크 환자에 대한 신경성형술 치료 성적을 발표했다.



최 원장팀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목과 팔에 통증을 호소하는 1074명의 목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증상 개선 및 통증 호전 정도를 조사했다.



호전 정도는 통증과 저린 감으로 구분해 일상 생활의 장애를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로 수치화했다. 항목은 통증 강도·자기 돌보기(씻기·옷 입기)·물건 들기·독서·두통 정도·집중력·운전·수면 등 10가지. 이를 시술 전후, 다음 날, 시술 후 1주일, 3개월·6개월·1년 등 기간에 따라 평가했다.



조사 결과 모든 대상 환자는 시술 다음 날부터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그리고 시술 후 1년 이후까지 통증 감소가 유지됐다. 시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92.3%. 최 원장은 “중증 목디스크는 그동안 수술 이외엔 치료법이 없었다”며 “신경성형술의 만족도를 감안할 때을 목디스크의 1차적 치료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스크(추간판)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스펀지 기능을 한다. 이렇게 완충 기능을 하는 추간판이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경추디스크다. 돌출된 디스크가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은 항상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거우며, 통증이 등줄기를 따라 뻗쳐 내려온다는 것이다. 목을 돌리기 힘들고, 심한 경우 팔까지 통증이 내려가며 때론 저리고 시리다.



시술 의사는 직경 1mm의 초소형 카테터(가는 관)를 통증 유발 부위에 넣어 실시간 X선 영상을 보며 약물을 주입한다. 투입되는 약물은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 원장은 “디스크가 돌출돼 있다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며 “디스크가 빠져나왔어도 신경 주위의 염증을 잘 조절하면 통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도 조기 진단·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만성화하면 반복적인 염증으로 신경 주위가 섬유화하거나 조직의 유착이 심해져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시술 시간이 간편하다고 해도 모든 목디스크가 시술 대상은 아니다. 팔에 힘이 빠져 일상 생활이 어렵거나 마비가 오면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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