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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랠리 시작” vs “실적 잔치 끝” 2분기 어닝 시즌 … 주가 전망 갈려

2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다. 6일 현대상선을 필두로 삼성전자(7일), 포스코(13일), 신세계(14일) 등의 실적 또는 잠정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는 ‘실적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미 올 2분기에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더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적 랠리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이유다. 더구나 지난달 수출은 425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이는 증권사들의 실적 예측에 아직껏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다. 막상 실적 발표의 뚜껑을 열면 예상을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3분기 실적 추정치가 2분기보다 높은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에 따른 것”이라며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잔치가 시작된다”는 시각과 “잔치는 글쎄…”라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잔치가 시작된다”=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주요 207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2조8813억원에 이른다. 최소 3개 증권사가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들이 이렇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제 실적(14조1344억원)보다 61.9% 늘어났다. 종전 분기 최대였던 올 1분기의 19조7683억원보다도 15.7% 많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1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영업이익 1조7472억원, 전년 동기 대비 947.7% 증가), 하이닉스(9514억원, 흑자 전환), LG디스플레이(7224억원, 219.5%) 등이 대표적인 실적 호전 업체들이다.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월 초 3조1925억원에서 이달 초에는 4조130억원으로 8205억원 늘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5월에 비해 이달 초 4.8% 증가했다.



이렇게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는 분기에는 깜짝 실적 발표가 많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2003년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과 확정 발표 수치를 비교한 결과다. 발표치는 전망보다 평균 4.5% 낮았다. 전망에 거품이 약간 끼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된 분기에는 오히려 실제 발표한 영업이익이 7.3% 더 많았다. 깜짝 실적 발표가 많았다는 소리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을 겨냥한 매매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오른 음식료·생활용품·내구소비재 업종에서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잔치는 글쎄…” =대신증권에서는 신중론이 나왔다. 3분기 실적을 한 꺼풀 벗겨보고서 내린 진단이다. 일단 2분기 실적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았다. 그 때문에 실적 랠리에는 2분기 실적 자체보다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더 미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그런데 3분기 실적이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것이다. 주요 207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액은 2분기를 넘어선 24조4716억원. 하지만 2분기에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을 빼고 나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이 회사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분기가 23조4240억원, 3분기는 23조1572억원으로 오히려 3분기가 적다. 전력 요금과 원가 구조상 한전이 늘 2분기에는 적자를 보고 3분기에는 큰 이익을 내는 구조여서 그렇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미국 상장사들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1분기를 정점으로 꺾이고 있다”며 “미국에서 실적 랠리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심리적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실적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중론에 대한 재반론도 있다. 2분기보다 3분기 영업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가 전체의 3분의 2가량이라는 데 근거한 주장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65%가 이렇다. 그런데도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큰 폭으로 실적이 나빠지는 기업이 몇 있다는 의미다. 이런 종목·업종에서는 실적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3분기까지 실적 호전이 이어지는 종목들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이 회사 정명지 연구원은 “정보기술(IT)·운송·에너지처럼 2, 3분기에 연이어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 업종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화학·철강 등은 3분기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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