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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사진전] 애들레이, 신발 밑창을 드러내다

1953년 수상작, 윌리엄 M 갤러거, ‘더 플린트 저널’
‘청백리 똥구멍은 송곳 부리 같다’는 속담이 있다. 재물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한 관리는 돈을 모으지 못하고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뜻이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청렴결백’ 문구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확인하게 될 때마다 시커먼 속을 꿰뚫어볼 투시경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 마음이다. 이 사진이 바로 그런 투시경이다.

1952년 9월 2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일리노이 주지사 애들레이 스티븐슨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첫 선거유세에 나선 스티븐슨이 미시간주의 플린트 지역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노동자 대회에 참석해 연설 원고를 살펴보고 있던 순간, 사진거리를 찾고 있던 갤러거 기자는 무심코 다리를 꼬는 스티븐슨 후보의 신발 밑창에 난 구멍을 발견했다. ‘더 플린트 저널’에 실린 이 사진 덕에 스티븐슨은 소박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얻었지만 결국 선거에는 패했다. 갤러거가 퓰리처상을 받자 스티븐슨은 축전을 보냈다. “홀인원으로 우승하신 것을 감축드립니다.”

정재숙 선임기자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전시

◆퓰리처상 사진전: 8월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2-2000-6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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