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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 겸 총리 간 나오토 vs 초선 꽃미남 고이즈미

민주당 간 나오토 대표의 선거 포스터(왼쪽)와 자민당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의 TV 선거광고 장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29) 중의원이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11일) 광고 모델로 나서 화제다.

그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장남이자 인기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小泉孝太郞)의 동생으로도 유명해 일본 정계에서 ‘꽃미남 의원’으로 통한다.

일본의 정당선거 광고에 당수급이 아닌 초선 의원이 등장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더구나 집권 민주당에서는 그의 대항마로 간 나오토(菅直人 ) 현 총리를 내세워 더욱 눈길을 끈다. 20대 초선의원과 현 총리가 첨예한 정당 이미지 전쟁에서 맞붙은 것이다.

지난해 반세기 만에 정권을 잃은 뒤 참의원 선거에서 반격을 별러온 자민당은 고이즈미 의원이 등장한 TV광고를 1일부터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고이즈미 의원은 광고에 등장해 “적당히 노력해서는 적당한 행복조차 잡을 수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 풍요로운 최고의 국가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친다. 간 나오토 총리가 주창한 ‘최소불행 사회’를 비꼬는 문구다.

고이즈미 의원의 이례적인 발탁은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자민당 전략에서 비롯됐다. 자민당의 홍보를 맡은 히라이 다쿠야 의원은 “젊은 피를 선거 전면에 내세워 자민당 내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려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세습 정치인에도 불구하고 참신하고 저돌적인 이미지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나서는 유세장에는 유권자들이 몰려들고, 그의 유세 장면을 찍으려는 여성들도 넘친다. 20대 의원답게 블로그나 트위터 홍보도 적극적이어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반면 광고전에 뛰어든 민주당 간 총리도 1일부터 ‘힘찬 일본편(元<6C17>な日本編)’ 광고에 등장했다. 땀을 흘리며 빨래를 해서 맑은 하늘 아래 말리는 모습으로 나왔다. “힘찬 일본을 부활시키자”는 메시지가 담긴 광고로 ‘기득권층을 포함해 모든 묵은 때를 씻어버리자’는 의미다. 현재 화제를 낳고 있지만 고이즈미 의원의 광고 출연은 한때 불발될 뻔했다. ‘총재 또는 부총재만이 정당 광고에 출연할 수 있다’는 일본 민간방송연맹의 규정 때문이었다. 그러자 자민당은 ‘총재·부총재가 아닌 인물이 출연해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으며 이는 방송국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는 총무성의 유권해석을 받아 고이즈미 의원의 광고 출연을 성사시켰다.

고이즈미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세습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거부했다. ‘몸은 세습이지만, 정신은 초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고교 동창들로 선거팀을 꾸리고 티셔츠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유세 현장을 누볐다. 또 그는 5월 말 국회에서 민주당을 강력히 성토해 인상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아버지가 이뤄낸 우정공사 민영화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법안에 강력히 항의한 것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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