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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가] 『스틱』웅진씽크빅 최봉수 대표

나는 본부별로 매달 1등을 한 지역 조직을 방문한다. 그때마다 유심히 눈여겨보는 게 있다. 바로 그 지역 조직의 슬로건이다. 이제껏 경험해 보니 1등을 한 조직의 슬로건에는 확실히 남다른 뭔가가 있다. 그래서 절로 미소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왜냐하면 슬로건에 그 조직만의 느낌과 얼굴, 그리고 생생한 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그 슬로건에는 조직을 움직이는 엄청난 위력이 있다. 슬로건을 외치면 외칠수록 꿈을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이 커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슬로건만 봐도 그들의 단합 정도를 알 수 있고, 꿈의 간절함도 알 수 있다.

자신들만의 암호와 같은 슬로건은 되레 전략을 쉽게 전달하고, 행동을 하나 되게 하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추진력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한다. 조직 외 사람에겐 다소 생뚱맞고 혹은 그저 그런 메시지일 수 있지만, 그들에겐 너무나 가슴 뛰는 꿈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가 그 메시지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런 이야기가 조직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도 움직인다.

나는 지난 3월, 일본 교토에 다녀왔다. 료안지(龍安寺)라는 사찰을 방문했는데, 가레산스이(枯山水)식 전통 일본 정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휑한 모래밭에 15개의 돌이 놓여 있는, 다소 심심해 보이기까지 한 료안지가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라고 한다. 그 이유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즉 메시지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료안지의 어디에서도 이 15개의 돌을 동시에 볼 수 없다. 한둘은 다른 돌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하늘 위에서는 다 보인다. 거기에 세상의 이치가 있고, 료안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새삼 그 진리를 명상을 통해 깨닫는다는 것이 관광의 컨셉트다. 평범한 정원에 특별한 사람들이 몰리게 하는 비범한 힘이 느껴진다.

나는 오늘도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고객과 식구들에게 탁월한 메시지와 스토리를 통해 전달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스틱』이 말하는 탁월한 메시지의 법칙을 늘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은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기 강의 ‘스티커 메시지 만드는 법’에서 발전돼 단숨에 비즈니스 3대 필독서의 반열에 올랐다. 공동 저자인 칩과 댄 히스 형제는 10년 이상 스티커 메시지 수만 가지를 분석해 그 메시지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원초적인 특징을 6가지(단순성·의외성·구체성·신뢰성·감성·스토리)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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