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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재선인 김완주(64·민주당·사진) 전북도지사는 6·2 지방선거 기간 중 ‘복지’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세금으로 주민생활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누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는 이렇게 답한다. “유세기간 내내 자식들이 직장 출근하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는 나이 든 부모들의 호소를 잊을 수 없다”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도의 투자유치국을 ‘민생일자리본부’로 조직을 바꾼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일자리와 민생경제 살리기, 교육 문제 등을 향후 4년간 자신이 해결해야 할 3대 지상명령으로 정했다. 이 같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그는 나이·근무연한을 따지는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를 파괴하겠다고 공언했다. 능력 위주 인사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28일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생활밀착형 현장 행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r. 일자리 도지사’를 내걸었는데 .

“일자리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지난 4년간 42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4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앞으로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을 끌고 오겠다. 이를 통해 3만 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기계·조선·태양광·풍력 등 성장동력산업의 씨를 뿌렸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가시화될 것이다. 또 국가 식품클러스터와 탄소밸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새만금은 전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정부가 4대 강 사업에 매달려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지난 4월 방조제 준공식을 마쳤다. 사실상 이제부터 내부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가 제시한 것처럼 새만금을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선 10년간 20조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한다. 국가예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앞으로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새만금을 국가의 최우선 의제(어젠다) 중 하나로 올려야 한다. 명품도시와 관광단지·산업단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33㎞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몰려 오고 있지만, 주변의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올해만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이면 연 1000만 명 시대가 열릴 것이다. 방문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개발이 시급하다. 우선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2015년까지는 호텔·콘도를 현재 3900여 실에서 7900여 실로 4000여 실 늘리고 수학여행단 등 단체 숙박객을 위해 청소년수련원, 한옥체험숙박시설을 짓겠다. 방조제 주변의 대형 음식점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

-새만금 방조제를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국토해양부가 매립용역을 실시했는데,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매립토로 사용할 바닷모래를 경포천(군산)을 통해 실어 나르는 방안과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방안 등이 논의돼 왔다. 이와 달리 바닷모래를 바지선에 실어 직접 방조제 안으로 나를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방조제 일부를 헐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3조8000억원이 투입된 방조제를 준공 3개월 만에 다시 헐자는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이라는 기본 취지와 경제성,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선의 해답을 찾겠다.”

-무상급식을 약속했는데 .

“모든 아이에게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 하지만 시행 시기·방법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쉽지 않다. 한정된 재원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청이나 시·군 지자체 등과 협의해 시기 등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국 꼴찌라고 손가락질 받는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예산을 늘려 나가겠다.”

-LH공사 이전 문제로 경남도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당초 전북·경남으로 가기로 했던 토공·주공이 합쳐지면서 본사 유치 문제를 놓고 두 자치체가 대립하고 있다. 전북도의 기본원칙은 LH 본사의 기업조정·경영지원부문 등 조직의 24.2%를 우리 지역에 배치할 경우 나머지 75.8%를 다른 지역에 양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에서도 인정한 합리적인 방안이다. 선거기간 중 여러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 정치논리가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라 차분하게 논의할 시점이다.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절차를 토대로 정치권과 협력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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