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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펙 어떠세요?] 부산대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니

학생부와 모의면접 평가를 맡은 김연경·조형숙·민수영 사정관(왼쪽부터). [김경록 기자]
25일 부산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모의 지원한 최명성군은 고교 시절 꾸준히 과학 관련 활동을 하면서도 2등급 중반대의 내신성적을 유지했다. 장하늬양은 학급과 학생회 임원을 역임하며 리더십을 쌓았다. 올해 부산대는 고교생활우수자 전형 중 창의적 인재 선발과 주도적 인재 선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사정관들은 “지난해 실시됐던 효원인재 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면접에는 조형숙(42)·민수영(37)·김연경(33) 사정관이 참여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부산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모의 지원한 최명성군(왼쪽)·장하늬양. [김경록 기자]


최명성군의 강점 중 하나는 2등급 중반대의 내신성적이다. 특히 1학년 과학과 2학년 물리 성적은 모두 1등급이다. 지원학과 관련 성적이 좋아 전공 적합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연경 사정관은 “교과 우수 인재 선발을 제외한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의 자연계열 합격선은 2등급 중·후반대로 예상된다”며 “3학년 때도 현 수준의 내신성적만 유지하면 창의적 인재 선발에서 합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학년마다 뚜렷한 관심 분야를 정해 꾸준히 활동한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군의 경우 1학년 때는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복지관을 찾아 시설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을 도왔다. 2학년부터는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동아리 활동과 함께 교내 과학탐구발표대회에 참가해 수상도 했다. 민수영 사정관은 “과학 분야 활동 내역이 진로 희망과 연계돼 있고 꾸준히 활동한 흔적이 보여 ‘잠재력 있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며 “학생부에 나타난 봉사활동과 임원활동, 교사의 종합의견을 종합해 보면 학교 충실도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다”고 말했다. 사정관들은 최군에 대해 “창의적 인재 선발에서 합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늬양은 1학년 때부터 줄곧 학급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전교학생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조형숙 사정관은 “비교과 활동에만 너무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 성적으로는 주도적 인재 선발에서 우선 선발 60%에도 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양이 지원한 행정학과의 경우 사회과학대학에서도 내신 합격선이 높아 2등급 초반대는 유지해야 한다. 사정관들은 “3학년 내신을 1등급 후반대까지 올리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제출서류에서 리더십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교과 활동이 좋기 때문에 내신 0.5등급 정도는 뒤집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양은 매년 진로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사정관들로부터 “수학 계획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기소개서에서 외교관이 되고 싶은 이유와 행정학과에 들어와 꿈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 나갈 것인지 등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사정관은 “제출서류에서 ‘홈페이지나 학교 방문 등 부산대 행정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였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며 “면접에서도 논술대회 참가 경력과 각종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강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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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합격전략]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대학 홈페이지에서 정보 찾아 구체적인 학업계획 세워라

부산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이라는 큰 틀에서 교과 우수 인재 선발과 창의적 인재 선발, 주도적 인재 선발을 나눠 단계적·순차적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교과 우수 인재 선발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지 않고, 창의적 인재 선발과 주도적 인재 선발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

창의적 인재 선발에서는 학생부 교과·비교과 실적만을 평가한다. 학교생활 충실도와 전공 적합성, 창의력(잠재력)이 중요 평가요소다. 학교생활 충실도에서는 교과 성적과 봉사·임원활동 등을 종합 평가한다. 전공 적합성에서는 대학별 지정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 지원 대학이나 학과와 관련된 교내외 수상 실적이나 동아리 활동도 도움이 된다. 독서활동은 창의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주도적 인재 선발에서는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에세이 등의 서류를 종합 평가해 6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40%는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주요 평가영역은 학교생활 충실도, 발전 가능성, 역경 극복 능력 등이다. 학년별 내신은 원칙적으로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성적 향상도가 높은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의 내용이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발전 가능성에서 중요한 것은 장래 희망, 지원 동기와 학업 계획이다. 세 요소가 연계돼 설득력을 가져야만 신뢰를 줄 수 있다. 학생들이 특히 취약한 부분은 구체적인 학업 계획이다. 부산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관한 정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학업 계획을 세운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역경 극복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도성이다. 고교생활 동안 자신이 부딪혔던 어려운 문제를 자기 주도적인 노력으로 극복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에세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에세이의 중요 평가요소는 의사소통 능력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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