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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내 유럽에 500억 개 센서 설치 … 교통서 에너지까지 전방위 정보교류”

“앞으로 건물과 지하철·신호등은 물론 도로 바닥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칩과 센서 투성이가 될 겁니다. 이런 첨단장치들끼리 서로 정보를 교류해 우리를 편하게 해줄 겁니다.”

영국 런던의 유럽식이동통신협회(GSMA)에서 만난 이 협회 로버트 콘웨이(사진) 대표는 2025년까지 유럽 곳곳에 무려 500억 개의 센서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 아이덴티티’나 ‘다이하드4’ 같은 할리우드 영화가 박진감 있게 그려낸 차세대 정보소통 플랫폼이 머지않은 장래에 출현할 것이란 이야기다. 유럽 이통업체들은 ‘사물 간 통신(M2M)’ 시스템을 통해 각지에 흩어진 다양한 데이터를 원격 수집한 뒤 고부가가치 정보로 가공해 내고 있다.

콘웨이 대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헬스케어도 차세대 융합서비스의 큰 줄기라고 소개했다. 몸무게와 혈당·혈압·체지방 수치 등을 점검하는 센서를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이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주치의에게 자신의 건강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서비스다. 다음은 콘웨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M2M 서비스의 적용 범위는.

“제약이 없다. 가정에서는 차고 문이 열려 있는지, 보일러나 조명이 켜져 있는지, 전기세가 얼마나 나가고 있는지, 난방비는 현재 얼마인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에 특히 유용하다.”

-M2M 서비스의 숙제는.

“센서 같은 장치의 단가가 더 떨어지고, 이통사 데이터가 자유롭게 호환돼야 한다. M2M 요금제도 개선돼야 한다. 영국 내 한 나라 안에서 책정된 요금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데이터 교류가 가능한 새로운 국제요금 설계가 필요하다. 심장박동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끊기지 않고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M2M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KT와 SK텔레콤은 특히 모바일 금융결제 분야에서 앞섰다. 세계 이통사가 연대해 만드는 수퍼앱스토어(WAC)를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움직임을 우리 협회 회원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퍼앱스토어의 미래는.

“영국 보다폰과 중국 차이나모바일, 한국 KT 등이 ‘조인트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했다.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애플이 폐쇄적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데 비해 WAC는 개방체제다. 특히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GSMA에 가입하길 바란다.”

특별취재팀 = 이원호(미국), 박혜민(중국·일본), 심재우(영국·프랑스), 문병주(스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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