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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진짜 이름 아세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백50m)는 다섯 개의 산이름을 갖고 있다. K15·에베레스트·사가르마타·주목랑마·초모룽마가 그것이다. 그러나 원래의 이름은 티베트어로 초모룽마이며 '세계의 여신'또는 '지구의 모신'이라는 뜻이다.



세계 제2의 고봉 K2(8천6백11m) 또한 다섯가지의 이름(K2·몽고메리·고드윈 오스틴·답상·초고리)을 갖고 있다. 원래 이름은 초고리이며 발티어로 '큰 산'이라는 의미다.



두 산의 원명(原名)이 아닌 나머지 이름은 사람 이름과 측량기호를 산 이름으로 둔갑시킨 영국인들로부터 비롯됐다. 이는 일제가 한반도 지도를 만들면서 우리 고유의 산이름을 제멋대로 개명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인왕산(仁王山)의 '王'자 앞에 '日'변을 덧붙여 일본왕을 뜻하는 '旺'자로 둔갑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세기초 영국의 인도 측량국은 네팔과 티베트 카라코람의 고산지대를 측량했다. 그 결과 1852년에는 세계 최고봉이, 1858년에는 제2봉이 발견되기에 이른다. 영국인들은 편의상 카라코람 (karakoram) 산군(山群)의 머릿글자 'K'를 붙여 K15와, K2라는 측량기호를 붙여 산이름으로 대신했다.



그후 영국은 측량활동에 공이 컸던 초대 인도 측량국장 조지 에베레스트의 이름을 세계 최고봉에 붙여 '에베레스트'라고 불렀다.



산이름에 인명을 붙일 수 없는 것이 당시의 관례였고, 지명(地名)은 현지에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세계 지리학계의 공식 입장이었으나 영국측은 이를 비켜갔다.



초모룽마라는 이름은 이미 1백여년 전부터 유럽에 알려진 이름이다. 1733년 프랑스에서 간행된 티베트지도에 초모룽마라는 이름이 표기돼 있었으니, 1백여년뒤 영국 측량 관계자가 이를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영국의 언스워드는 "당시 측량 관계자들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런 자료가 있음을 알고도 에베레스트란 이름을 붙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계 제2고봉인 K2에는 첫 발견자인 영국 공병장교 몽고메리의 이름을 붙여 몽고메리산이라고 불렀으며 이 산의 접근로를 처음 발견한 등산가 고드윈 오스틴의 이름을 붙여 '고드윈 오스틴산'으로 부르기도 했다.



초모룽마가 세계 최고봉으로 확정된지 1백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원이름을 찾지 못한 채 에베레스트로 불리고, 세계 2위봉 또한 초고리란 원명을 잃어버렸다.



영국이 에베레스트에 첫 탐색대를 파견한 것은 1921년이다. 이후 32년동안 아홉차례의 끈질긴 도전 끝에 역사적인 첫 등정(1953)의 쾌거를 이룩한다. 이 산이 그들에 의해 발견된지 1백년 만의 일이다.



20세기 초 유럽 열강들이 히말라야에서 열띤 초등(初登)레이스를 펼친 것은 식민지 확장과 국력과시의 일환이었다.



<코오롱등산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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