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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인들 B20 열고 “FTA 확대, 무역장벽 낮추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하고 G8 정상회의가 폐막한 26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토론토의 금융 중심가 베이 스트리트. 캐나다 최대의 외교 행사가 열리는 도심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한 극렬 시위대가 경찰 순찰차에 불을 놓은 것이다. 근처의 퀸 스트리트에선 시위대가 망치를 휘둘러 가게 유리를 박살냈다. 방송 차량도 이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토론토 G20 이모저모

이날 현지 방송의 톱 뉴스는 우아하게 악수를 나누는 G20 정상들이 아니라 도심을 뒤덮은 G20 반대 시위였다. 빌 블레어 토론토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극렬한 범죄와 기물 파손 행위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130여 명의 폭력시위자를 체포했다.



수천 명이 참가한 오전 시위는 다양한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한 가운데 평화롭게 진행됐다. 오후가 되자 갑자기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경찰은 세계화에 반대하는 무정부주의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돈으로 못 막은 폭력=캐나다 정부는 G8과 G20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1680억원)나 되는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시위를 막기 위해 캐나다 전역에서 경찰 병력을 지원받아 2만 명의 경찰을 행사장 주위에 배치했다. 도심엔 토론토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이 눈에 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G20 행사장 주변은 철책으로 둘러쳤고, 일부 대중교통 노선까지 변경했다. 철책 주변의 상가는 한 주 장사를 망쳐야 했다. 오가는 사람이 없어 현지 언론은 ‘유령 도시’ 같다고 표현했다.



시위를 무조건 금지하진 않았다. 당국은 G8 회의가 열렸던 토론토 북부의 소도시 헌츠빌 주변에 공식 시위 장소를 마련해 멍석을 깔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에선 퍼포먼스 같은 소규모 시위만 열렸다. 내외신 기자들을 위한 공식 프레스센터 맞은편에 대안미디어센터도 갖춰 놓았다.



정부에 할 말이 많은 NGO가 기존 언론과 비슷한 조건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 대변인 디미트리 소다스는 “주장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원칙이지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캐나다식 삶의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B20 “자유무역 중요”=G20 정상회의 하루 전인 25일부터 이틀간 토론토에서 G20 국가의 주요 경제인들이 모여 비즈니스정상회의(B20)를 열었다. 미국 다우코닝의 스테파니 번스 회장, 영국 HSBC의 스티븐 그린 회장, 스페인 이동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의 세자르 알리에타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G20 어젠다에 전반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해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각국 경제인들은 토론 결과를 정리한 뒤 26일 G20 재무장관과 만났다. 신동규 회장은 “G20이 민간의 활력을 잘 살려야 재정 투입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전달했다”며 “이를 위해선 금융 규제도 시장의 활력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을 통한 국가 간의 강하고 긴밀한 정책 공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대협력(grand coordination) 시대’를 열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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