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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차군단 골 폭풍 … 잉글랜드 꺾고 8강 진출

잉글랜드가 오심 논란 속에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블룸폰테인에서 끝난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을 달궜던 ‘크로스바 맞은 골 논란’이 44년 만에 재현됐다. 당시 수혜자였던 잉글랜드는 이번엔 피해자가 됐다.

독일의 신예 공격수 토마스 뮐러(오른쪽)가 3-1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킨 후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는 잉글랜드 선수는 프랭크 램퍼드. [블룸폰테인 AP=연합뉴스]

논란이 된 전반 38분 램퍼드의 골. 명백하게 골라인을 넘어선 게 보인다. [블룸폰테인 AP=연합뉴스]
도둑맞은 한 골이 뼈아팠다. 잉글랜드가 1-2로 뒤지던 전반 38분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우루과이 주심 호르헤 라리온다는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16강 매치업 중 최고의 빅매치였던 이 경기는 이 순간 흥미가 반감됐다. 2골을 내주고 쫓아가던 잉글랜드가 동점을 이뤘다면 후반전은 더욱 치열한 접전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잉글랜드 선수들이 TV로 오심 사실을 확인했을까, 후반 공세에 나섰지만 전반전만큼 위력이 없었다. 후반 7분 램퍼드의 중거리슛이 다시 한번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경기의 흐름은 독일로 기울었다. 독일은 후반 중반부터 기세가 꺾인 잉글랜드 수비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독일의 신예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22분 역습 찬스에서 추가 골을 성공시킨 그는 3분 뒤 쐐기 골까지 넣었다.

월드컵의 오심은 44년 만에 다시 한번 두 나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잉글랜드가 오심 논란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연장전 터진 제프 허스트의 골 역시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위로 떨어졌다.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주심은 곧바로 골로 인정했고 경기의 흐름은 홈팀 잉글랜드로 넘어갔다. 결국 잉글랜드는 독일을 4-2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골 논란은 경기장소의 이름을 따 ‘웸블리 골’로 불린다. 당시는 중계 기술이 열악했던 시절이라 골 판정에 도움을 줄 정확한 화면이 없다.

독일은 전반전 효과적인 공격을 통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골키퍼 노이어의 골킥을 그대로 선제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2분에는 루카스 포돌스키가 예리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간결하면서도 빠른 공격전술이 경기 초반 잉글랜드를 압도한 게 8강 진입의 발판이 됐다.

포트엘리자베스=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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