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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 “천안함 공격 개탄 … 북한은 위협 중단하라”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또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엔 제재를 모든 국가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북부 휴양도시 헌츠빌에서 오솔길을 내려오고 있다. 왼쪽부터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헤르만 반 롬푀이 EU 이사회 상임의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헌츠빌 신화통신=연합뉴스]
G8 정상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캐나다 토론토 북부의 헌츠빌에서 이틀간 회의를 하고 “우리는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희생을 가져온 3월 26일의 공격을 개탄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적대적인 위협도 삼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공격 때문이란 다국적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천안함 침몰을 일으킨 공격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공격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며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은 “미국과 일본·캐나다 정상들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북 비난성명을 주도했다”며 “세계 주요 지도자가 북한 비난에 목소리를 같이한 만큼 이번 G8 공동성명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한 강력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관리들은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을 더욱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비난하지 못한 것은 러시아 때문이었다. 러시아가 유일한 반대국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 관리는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아직 최종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북한을 더 강하게 비난하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북제재 동참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용납할 수 없고 분명한 대응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며 “중국이 그런 메시지를 강화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 주석은 “미국과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에서 후 주석에게 미국을 국빈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전했다. 그는 “후 주석이 이를 수락해 양측이 방문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의 외국 정상에 대한 국빈방문 초청은 취임 후 인도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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