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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 멕시코만 허리케인 북상 비상

원유가 유출된 미국 멕시코만 지역이 올해 첫 허리케인 ‘알렉스’의 북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리브해 부근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알렉스는 현재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을 가르는 유카탄 반도 쪽을 향하고 있다. 원유가 유출된 멕시코만보다는 서북 방향이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이 언제 바뀔지 몰라 미국 남부지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름이 유출된 바다에 허리케인이 덮치면 당장 다른 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육지를 향해 부는 바람이 바다에 떠 있는 기름을 해안으로 밀어 올리면 방제작업은 훨씬 어려워진다.

기름 제거 작업도 상당 기간 중단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해저 유정에서 유출되는 기름을 빨아들이고 있는 모자 모양의 차단막도 당분간 철수해야 한다. 기름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대체 유정 굴착 작업도 연기가 불가피하다.

민주당 빌 넬슨 연방 상원의원은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을 지나면 해안에 기름띠 확산을 막고 있는 미국 대륙 남동부 해안의 긴 섬을 넘어 본토 해안습지까지 기름띠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 전문가인 카렌 매기니스는 “현재 유출된 기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 중인 만큼 알렉스가 플로리다 북부 지방을 향해 불어 기름띠를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 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며 “반대로 멕시코만 중앙이나 루이지애나 지방으로 향하면 플로리다 해안도 기름띠로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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