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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한국 감독 “아쉽다, 하지만 우린 발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허정무 감독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허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경기 직후에 피치에서 열린 방송 인터뷰에서 한때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차분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소감은.

“결과는 졌다.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잠 안 자고 응원해주신 국민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양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찬스를 많이 잡았지만 우루과이가 쉽게 골을 넣었다.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게 패인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발 출장한 김재성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교체 멤버를 투입하는 전술 변화가 좀 늦은 것 아닌가.

“때를 기다렸다. 김재성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또 후반 교체투입한 이동국은 그동안 훈련량이 많지 않아 몸 상태가 100%라고 볼 수 없었다. 교체 멤버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오늘 너무 아쉽다. 선수들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시점에서 패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은 강호들과 경기할 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볼처리를 할 때 좀 더 여유를 갖고 영리하게 할 때가 됐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갈수록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도 충분히 국제경쟁력이 있다.”

- 오늘 끈기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포기를 안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도전하는 대한민국 특유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허 감독은 대표팀 감독 취임사에서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싶다고 했다. 정말 아쉬움이 남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은 또 남을 것 같다.”

-이번 월드컵의 성과와 다음 대회를 위해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한국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보완점은 여전히 많다. 특히 해외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강한 팀과 부딪혀 보는 경험도 쌓아야 한다. 또 어렸을 때부터 기술적인 면을 갈고닦아야 세계적인 수준의 팀과 경기할 때 더 잘할 수 있다.”

-향후 거취는.

“그동안 오로지 월드컵에만 신경 썼다. 다음 거취는 생각해본 적 없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포트엘리자베스=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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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