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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사료 같이 하니 해외서도 먹혀”

“돼지고기·사료사업 양 날개로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겠다.”



‘브랜드 돈육 1위’ 선진 이범권 대표

국내 ‘브랜드 돈육’ 업체 중 1위인 ㈜선진의 이범권(53·사진) 대표는 2002년부터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7년 대주주가 축산물 가공업체인 하림그룹으로 바뀌었음에도 재신임을 받았다. 배경에는 탁월한 실적이 있다. 2005년 3300억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 63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국내 돈육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하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7000억원.



“주무기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기본에 충실한 돼지고기 제품입니다. 맛좋은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 1980년 국내 업계 최초로 종돈(종자용 수컷)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력인 돼지고기의 경우 제품마다 동일한 맛을 내는 게 최대 숙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380여 개 계열 농장을 두고 같은 품종의 돼지에게 같은 종류의 사료를 먹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돼지고기인 ‘날씬포크’를 개발해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R&D)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10~20% 정도 비싸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 힘을 쏟는 분야는 해외 사료사업 진출이다. 본업인 돼지고기의 경우 특성상 해외 유통이 어려운 만큼 해외에선 사료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997년 필리핀에 사료공장을 지을 때 외환위기가 터져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베트남과 중국 진출까지 이뤘다”며 “첫 해외사업지인 필리핀에는 현재 1000여 개의 거래망을 갖출 만큼 자리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필리핀과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 청두와 랴오닝 등에도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양돈사업과 사료사업을 동시에 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이다. 그는 “돼지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이 점이 해외 양돈업자들에게도 인정받는 것 같다”며 “2013년께 예상 매출의 30%(3000억원대)를 해외시장에서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수입품 제외) 규모는 연간 4조원대 정도다. 한 해 도축 두수는 1350만 마리에 이른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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