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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월드컵 응원하느라 지친 몸에 그만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이다. 무더위가 갑자기 찾아온 데다 늦은 밤 시간대에 진행되는 월드컵을 보느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신경조직과 부신피질이 예민해지면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근육과 뇌에 혈류가 증가해 혈압이 오른다.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여 온몸이 뻐근하고 근육이 뭉친 듯한 무거운 느낌이 지속된다.

흔히 피로를 일시적인 고단함 정도로 생각하고 간과한다. 기운이 없어 의욕이 나지 않으며 자꾸만 눕고 싶은 게 특징이다. 처음엔 어지럼증과 두통, 집중력·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피로가 누적되면 심장질환과 갑상선 질환, 당뇨병·결핵·간염·고혈압 등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부터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은 홍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뤘던 우리나라 대표팀이 체력 회복을 위해 홍삼을 꾸준히 복용한 일화는 유명하다. 체력 관리가 우선인 운동선수 중에는 홍삼을 애용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홍삼이 근육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축구선수 23명을 나눠 한 그룹은 홍삼진액 500㎎을 1일 3회씩 12주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가짜 약을 줬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은 그룹은 격렬한 운동 후에 생기는 혈중 젖산 축적량과 심박수가 눈에 띄게 낮았다. 홍삼은 또한 근육조직의 산소 이용률을 개선시켜 운동 능력을 증가시켰다.

택시운전사와 야간근무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홍삼을 먹었을 때 졸음과 집중력 저하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됐다.

홍삼의 어떤 성분이 피로 해소를 돕는 걸까. 홍삼 속에는 32가지 종류의 사포닌(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중추신경 흥분, 항피로 작용, 피로회복 촉진 작용을 돕는다. 한국인삼공사 R&D본부 김나미 박사는 “홍삼은 피로 해소 효능뿐 아니라 숙취 해소 기능이 있어 일과 응원, 술자리로 인해 저하된 체력을 보완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홍삼 제품으로는 성인용 홍삼정, 청소년용 아이패스, 어린이용 홍이장군, 음료 활삼헛개 등이 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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