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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난독증과 학습부진] 시·청지각 훈련 받자 272등이 96등 된 경우도

난독증 환자에게 시지각과 청지각 훈련을 한 결과 학습능력이 좋아지는 등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포먼스 브레인연구소(소장 박형배)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동국대부속중학교 1학년 293명 중 난독증이 있는 19명을 대상으로 18주간 주 5회 1시간씩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19명 중 13명(68.4%)의 전교 등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이 종료된 이듬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에선 성적이 더 올랐다. 272등에서 96등으로 성적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학생도 있었다.



시지각 훈련은 안구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머리를 고정한 채 눈으로 컴퓨터 화면의 도형이나 점을 따라가는 안구 추적 능력, 또 양쪽 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양안 워크 운동 등이 있다. 청지각 훈련은 높은 주파수와 낮은 주파수의 음을 통해 고막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다. 음소와 음절을 구분하고, 단어의 의미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한다.



박형배(의학박사) 소장은 “난독증 학생은 신경학적 문제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며 “교육현장에서 학습 부진의 원인을 가려내 난독증으로 판명되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독증은 지능과 시력·청력이 모두 정상임에도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언어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회로에 문제가 있거나 뇌의 좌우 기능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해 정보의 이해력이 떨어진다. 의사소통이나 정리 정돈, 지시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평가 시스템이 언어 중심이어서 난독증 학생이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난독증은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우울증이나 반항의식·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은 ‘낙오자 없는 교육법’을 만들어 난독증 학생에게 무상 맞춤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또한 난독증 학생이 보고서를 쓸 때 글이 아닌 음성 녹음으로 대체하도록 도와준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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