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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햅틱’ 광고 제작자서 ‘칸의 여인’으로

“첨단 기술의 날개를 단 광고가 미래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Close-up] 오혜원 제일기획 국장

2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데부시홀. 제일기획 오혜원(39·사진) 수석 제작국장이 ‘디지털과 광고의 만남’을 주제로 한 40여 분간의 강연을 마치자 전 세계에서 모인 광고 전문가 800여 명이 박수를 보냈다. 그가 선 무대는 1953년에 창설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 광고제. 오 국장은 2006년 국내 최연소로 칸 광고제에서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데 이어 이번에 광고제 세미나에도 국내 최연소 연사로 서면서 ‘칸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칸 광고제 조직위원회는 디지털과 마케팅의 결합 노하우에 강점이 있는 제일기획에 강연을 요청했고,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애니콜 ‘애니모션’ 캠페인과 ‘연아의 햅틱’ 등 수많은 디지털 광고를 제작한 오 국장을 적임자로 판단해 대표로 내보냈다.



오 국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광고가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우리가 강점이 있는 정보기술(IT)을 광고에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100년간의 광고가 대중 모두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젠 광고가 디지털을 만나 개인 체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의 한 장면을 구현했다. 오 국장이 센서가 부착된 장갑을 끼고 허공에 손동작을 하면서 옆 대형 스크린 속 물체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회전시켰더니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이처럼 첨단기술을 접목한 광고가 실생활 구석구석에 파고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광고를 채택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지난해 11월 강남 aT센터에서 열린 애니콜 코비 론칭 행사에선 실제 댄서들과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3차원 가상 댄서들이 함께 춤을 췄다”고 소개했다. 댄서들의 손 제스처에 따라 공중에 떠 있는 홀로그램 휴대전화가 커지기도, 줄어들기도 하고, 관객 앞으로 휴대전화가 날아오기도 했다.



그는 “이런 광고는 고객들에게 ‘내 손끝으로, 내 눈으로 직접 체험하고 겪으니 감동의 수준이 다르다’는 좋은 반응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광고 수단이 수백 가지로 늘어나고 있다”며 “건물·무대 이런 것들이 모두 이젠 광고수단”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문화관 건물에서 지난해 말 진행된 ‘지구 온난화 경고’ 프로젝트땐 문화관 건물이 무너지고, 창문이 생기고, 물이 차고, 다시 건물이 솟아 오른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오 국장은 “문화관 건물을 정밀하게 스캔해 그 위에 3차원 홀로그램을 입혀 이런 광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애니콜 ‘애니모션’ 캠페인과 ‘연아의 햅틱’, 네이버 ‘세상은 자란다’ 등 수많은 광고 제작을 지휘해 왔지만 이번 칸 광고제 강연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콧대 높은 각국 대표들이 얘기가 재미없으면 도중에 일어서서 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래서 오 국장은 고민 끝에 이론보다는 현장 모습을 보여주고, IT를 접목한 광고를 직접 시연하는 기법을 동원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미국 디지털 광고회사 TBG의 벤저민 팔머 최고경영자와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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