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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와 1대1’ 두 차례 결정적 찬스만 살렸어도…

한국의 이청용(왼쪽)이 후반 23분 우루과이 수비수 루가노(왼쪽에서 둘째)를 제치고 헤딩슛,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청용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이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 AP=연합뉴스]
이미 지난 일인데 ‘만일’이라는 가정을 붙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나 너무도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16강전 우루과이에 분패

골키퍼와 1:1로 맞선 두차례 결정적 기회 중 한번만 살렸어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골 쉽게 내주고 찬스에서 못살린게 패인”이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동점골을 넣은 이청용은 국민들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은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다운 빛나는 기량을 보였다.

우루과이와 16강전 전반 5분. 박지성이 문전에서 몸싸움하다 반칙을 유도했다. 천금같은 프리킥 기회였다.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 약 22m 지점. 나이지리아와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주영이 골을 터트렸던 곳과 비슷한 위치였지만 거리는 조금 더 멀었다. 부부젤라가 아우성을 치는 가운데 박주영이 깊게 심호흡을 했다. 이번에도 박주영은 오른발로 힘껏 감아 찼다. 방향은 먼 쪽 포스트를 겨냥했던 나이지리아전 때와 반대였다. 상대 골키퍼는 이번에도 속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블라니는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공을 향해 허둥지둥 달려온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는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는 공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록 한국의 8강 꿈은 좌절됐지만 박주영은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세계 톱클래스의 공격수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박주영은 빨랐다. 공의 진행 방향을 따라 눈깜짝할 새 180도 회전을 하면 눈앞에 공간이 열렸다. 전반 22분 터닝 슛 기회는 그렇게 잡을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에서 2년째 활약하며 몸집이 큰 유럽 선수와 경쟁한 그는 더 이상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었다. 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수와 경합 끝에 공을 따낸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으로 대시하는 김재성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언제 욕심을 내고, 언제 양보를 해야 할지도 잘 안다. 후반 5분 이영표가 측면을 뚫고 올린 크로스를 슬쩍 흘려주며 더 좋은 기회를 동료에게 양보했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올라간 순간은 너무도 아쉬웠다.

박주영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어렵게 시작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비난의 표적이 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골을 뽑아내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메이저 대회 부진 징크스도 털어냈다.

동점골을 작렬시킨 이청용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청용은 우루과이 선수를 앞에 두고도 여유 있게 일대일 돌파를 시도할 정도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예전에 한국 축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후반 23분엔 상대 수비수들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는 파괴력도 보였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골 그물을 흔들며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박지성은 “우리 축구가 세계 수준과 격차를 줄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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