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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여장부 길러드, 집권 노동당 구원투수로

줄리아 길러드는 호주 사상 첫 여성·이민자 출신 총리다. 호주에서는 주정부 총리에 여성이 선출된 사례는 있으나 연방정부 총리는 길러드가 처음이다. 영 연방국가인 호주는 총리가 행정부를 이끌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실질적 국가지도자다.

5세 때 부모를 따라 영국에서 호주로 건너온 길러드 총리는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로 일하던 중 노동당에 입당해 연방의회 의원에 선출된 ‘여장부’형 정치인이다. 멜버른 대학 재학 시절 호주학생연합(ANU)의 대표를 맡았고 진보 성향의 ‘소셜리스트포럼’ 사무총장을 하면서 정치감각을 익혀 나갔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신임 총리가 24일 캔버라 연방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길러드는 이날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집권 노동당은 11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진 케빈 러드 총리가 사임하자 의원총회를 열어 길러드를 총리로 뽑았다. [캔버라 로이터=연합뉴스]
길러드 총리는 23일 밤 갑작스레 사임의사를 표명한 케빈 러드 전 총리의 후임을 뽑기 위해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폭락으로 궁지에 몰린 집권 노동당이 길러드 총리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노동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노동조합으로부터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길러드 총리의 등장은 러드 전 총리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른 긴급 처방의 성격이 짙다. 노동당은 2007년 총선에서 보수연합을 누르고 11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러드 전 총리는 집권 초기 이라크전쟁에서의 호주군 철수와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니)에 대한 과거사 사과 등의 혁신적 정책을 폈고, 지난해 중반까지는 지지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도입법안이 상원에서 두 차례 부결되고 야심 차게 추진한 천연자원이익세 부과가 호주 경제를 떠받치는 자원·광산 재벌의 맹반대에 부딪히면서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노동당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수준인 35%로 떨어져 야당 지지율(40%)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 상황으로는 연말로 예정된 총선에서 재집권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노동당 내부에서 팽배해진 것이 러드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길러드 총리의 선출로 이어진 것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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