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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나·독일 서로 못 잡으면 ‘위태위태’

형제 사이인 가나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왼쪽)과 독일의 제롬 보아텡.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형이다.
월드컵 우승 별 3개에 빛나는 독일이 자존심을 지킬까. 아니면 ‘검은 별’ 가나가 개최 대륙 아프리카의 체면을 살릴까.

독일과 가나가 24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D조 예선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두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1승1무(승점 4)로 살얼음판 1위를 지키고 있는 가나와 1승1패(승점 3)의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1승1패(승점 3)의 세르비아가 1무1패의 호주를 꺾는다고 가정할 때 양 팀은 무조건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 우승과 네 차례 준우승을 거둔 독일은 첫 판에서 호주에 4-0으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패한 데다 주포 미로슬라프 클로제마저 퇴장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패하기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가나는 에이스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선전하고 있다.

14일 세르비아에 1-0으로 승리하며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2경기에서 페널티 킥으로만 2골을 넣은 아사모아 기안(렌)은 “우리 뒤에는 언제나 아프리카인들이 있다”며 “개최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독일에 승리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가나의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독일의 제롬 보아텡이 ‘형제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보아텡 형제는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나계 독일인’이다. 형인 케빈 프린스는 가나를 선택한 반면, 동생 제롬은 자신이 자란 독일을 택하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벌이는 벼랑 끝 승부라는 점 때문에 독일-가나전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더반=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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