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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초라한 성적표 국제 정치의 프랑스 닮아”

프랑스 전체가 항명, 선수 퇴출, 훈련 거부로 이어진 이 나라 월드컵 축구팀의 추태로 논쟁에 휩싸였다. 프랑스팀은 1998년 우승, 2006년 준우승의 화려한 월드컵 전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비기고 멕시코·남아공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들의 정신적 해이 등 추락 원인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언론에서 쏟아졌다. 여기에 정치인과 학자들도 가세, 논란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의 중진 제롬 카후작 의원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정부가 들어서면서 확산된 개인주의, 이기주의, 배금주의 문화가 축구팀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팀에 희생정신과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대통령까지 들먹이며 지적한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불화로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에서 나와 새 우파 정당을 창당한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도 “나라 전체가 축구팀을 닮아가서는 안 된다”며 집권 세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널리 알려진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축구팀의 초라한 성적은 프랑스가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점차 관전자 신세로 전락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국심과 국가 정체성의 약화를 원인으로 꼽으며 이를 이민자 문제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프랑스 대표 선수의 상당수가 아프리카 이민자 후손이며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우파 철학자인 알랭 팽킬크로는 “그들은 프랑스가 아니라 자신의 종족을 대표하는 부자들의 모임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책임 규명을 지시했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 등 프랑스팀 후원사들은 속속 대표 선수들이 출연하는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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