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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왔는데, 아직 작년 수해 복구 중

해마다 홍천강 물이 역류해 농경지가 침수되는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 추곡천 하류. 수해를 예방하기위해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공사 진척도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21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인근의 평동천.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36동, 농경지 침수 32㏊ 등 105억원의 피해를 낸 곳이다. 1년이 다 됐으나 평동천에 쌓인 토사를 파내기 위해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6㎞ 구간에서 폭 6∼15m의 하천을 4m 넓히는 공사는 12월이나 돼야 끝이 난다. 현재 공정률은 25%.

주민 오금자(56)씨는 “장마가 시작됐는데 평동천이 넘치면 마을이 또 물바다가 될까봐 걱정”이라며 “정부와 충북도·제천시는 1년 동안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김한복 제천시 하천팀장은 “범람이 우려되는 위험지역 10여 곳을 응급 조치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동천처럼 지난해 수해를 입고도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한 지역이 많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 추곡천 하류는 해마다 홍천강 물이 역류해 농경지가 침수되는 곳이다. 춘천시는 수해를 항구적으로 막기 위해 하천 폭을 넓히고 황골교 등 다리 2개를 건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공정률은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황골교는 교각만 세운 채 상판 슬래브 공사를 앞두고 있을 뿐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방방재청의 설계변경 재심의 등으로 사업이 5월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저지대인 경남 김해시 전하·봉황·내외동 일대는 지난해 7월 시간당 62㎜의 비가 내리면서 물바다가 됐다. 우수관 정비는 이달 말 끝나지만 봉곡천 하류에 건설 중인, 1분에 600t의 빗물을 퍼낼 대형 펌프장은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토사가 유출된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동. 이곳의 한 공사장은 산비탈면을 따라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을 안고 있으나 안전장치가 없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지역 대규모 공사장 18곳을 표본 점검한 결과 18곳 모두에서 수방 계획 허술 등 56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4대 강 사업 건설 현장도 잠재적인 수해 위험지역이다. 국토해양부는 장마로 4대 강의 물이 불어나면 가물막이(임시 물막이)가 물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가물막이 16곳 중 13곳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미 낙동강 상주·달성·구미·낙단보와 한강 강천보에서 가물막이를 철거했다. 한강 이포·여주보와 영산강 죽산·승천보는 25∼26일, 낙동강 칠곡보와 금강 부여·금강·금남보는 30일까지 가물막이를 없애기로 했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낙동강 칠곡보 공사 현장은 이달 말까지 가물막이를 철거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올 여름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다고 예측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박사는 “1976∼2009년 전국 60개 관측소의 강우량 자료를 토대로 산사태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철 산사태 위험이 어느 해보다 높다”고 밝혔다. 봄철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을 경우 산사태 발생 면적이 50%가량 느는데 올해 봄철(2∼5월) 강우량은 410㎜로 76년 이래 두 번째로 많다.

송의호·이찬호·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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