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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함께하는 NIE] 한국전쟁

이번 주 금요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째 되는 날이다. 이 전쟁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가 쏟아지고 60주년 기념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국전쟁의 또 다른 이름은 ‘잊혀진 전쟁’이다. 이념·안보 등 민감한 사안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임에도 자세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 전쟁 미경험 세대(1955년 이후 출생)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0%를 넘어서면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조차 잊히고 있는 실정이다.

국군과 연합군은 1950년 9월 18일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 거센 기세로 북진을 시작했다. 국군 장병들이 수원 쪽으로 향하고 있다.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
2008년 10월 한국정보통계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35.1%는 한국전쟁을 남한이 일으킨 것으로, 50.7%는 조선시대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6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중고생 1016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도 다르지 않다. 56.8%가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몰랐다. 어린 세대만이 아니다. 2009년 3월 행정안전부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가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아널드 토인비는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신문에 게재된 관련 자료들을 활용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한국전쟁 바로 알기’를 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다.

한국전쟁의 원인과 과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촉발돼 53년 7월 27일까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1127일의 전쟁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열강에서 150만 명이 넘는 군대를 파견했다. 정전협정 이후 우리나라에는 미군이, 북한에는 중국군이 주둔한 채로 분단됐다. 정전협정은 국제법상 종전선언과 달리 전쟁을 종료시키는 효과가 없다. 언제든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말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전쟁의 성격은 매우 복잡하다. 내전과 국제전의 양상이 뒤섞여 있다. 전통주의 시각에 따르면 이 전쟁은 김일성과 소련의 스탈린이 합작해 일으킨 도발에 미국이 응전한 국제전이다. 내전으로 보는 것은 수정주의 시각이다. 이들은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남과 북이 전쟁의 주체였다”고 설명한다. 남북한에 서로 다른 체제의 정부가 수립된 뒤 갈등과 충돌이 이어지다 전쟁으로 확대됐다는 견해다.

피해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물질적 피해액은 4123억원에 달한다. 전쟁 후 55년의 경제 목표는 39년 수준에 이르는 것이었다. 일제 식민지 시절보다 더 어려웠다는 의미다. 국군 전사자는 13만7889명, 미군 전사자는 3만6940명이었다. 남북한 통틀어 민간인 사망자와 실종자는 249만968명에 달했다. 세계 전쟁사에서 군인보다 민간인 사상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최초의 전쟁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문제는 전쟁 피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데 있다. 정전 이후에도 물리적 충돌이 그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지고 서해 교전도 세 차례나 있었다. 지난 3월 46명의 군인이 수장된 천안함 사건 역시 끝나지 않은 전쟁이 가져다준 결과다.

해 볼 만한 NIE 활동들

초등학생들에게는 전쟁에 대한 기사 내용을 알려 주기보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식으로 간단히 넘어가는 편이 낫다. ‘전쟁의 참혹함’에 초점을 맞추되 우리나라에도 60년 전에 이런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수준이면 된다. 저학년은 신문 사진을 통해 받은 전쟁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거나 국군 장병에게 편지 써 보기 같은 활동을 해 볼 수 있다. 한국전쟁의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고학년이라면 체험학습과 연계해 본다. 현충원이나 전쟁기념관에 방문한 뒤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는 방식으로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다.

중학생은 신문을 ‘통일 교육’에 활용해 볼 수 있다. 여러 관점의 기사를 읽게 한 다음 ‘남북 통일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여도 좋다. 독일이나 베트남의 통일 과정을 살펴보며 남북 통일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상 시나리오로 구성해 보게 하면 학습도 되고 창의력도 발휘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포트폴리오로 신문 일기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기사를 스크랩하고 소감을 적는 것도 의미 있지만 독서나 영화 감상과 연계해 폭넓은 사고를 해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수능에도 자주 등장하는 한국 단편소설이나 시 가운데 한 작품을 골라 기사와 연계해 감상문을 적어 보는 식이다. 정전협정 이후 천안함 사건까지 60년간 일어난 사건들을 일지로 만들어 보면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박형수 기자



가족과 함께 ‘통일 NIE’활동 이렇게

활동 주제 통일은 어디쯤

준비물 전지 크기 종이, 풀, 가위, 색펜, 6·25 관련 기사(중앙일보 ‘그때 오늘’ ‘한국전쟁 60년’ 등)

활동 방법

①전지에 42.195㎞의 마라톤 코스를 그려 넣는다. 출발점에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완주 지점에는 ‘통일’이라고 적는다.

②남북 간에 있었던 주요 사건을 중간중간에 표시한다. 사진 자료도 있다면 함께 붙인다.

(예)‘1972년 7월 4일 남북 공동성명 발표’는 통일로 전진한 사건이다. 그렇다면 완주 지점에 가까워진 곳에 표시한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은 통일에서 멀어지게 한 사건이다. 출발 지점과 가까운 지점에 표시한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공동 선언 발표는 진전, 서해 교전·핵실험·천안함 사건은 역행으로 표시한다.

③각자가 ‘현재 통일에 어디만큼 와 있을까’를 고민한 뒤 마라톤 코스 중 위치를 정해 표시하고 이유를 적는다.

자료: 심미향 NIE 연구위원·한양대 사회개발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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