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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건 사립학교건 성적보다 앞세우는 건 사회 공헌

최근 우리나라는 교육정책과 입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방향이 옳은지 저마다의 해법이 다르다. 그렇다면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어떨까. 대표적인 중·고교 기숙형 사립학교인 보스턴의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와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워싱턴 D.C. 교육청을 방문해 직접 들어봤다.

보스턴·워싱턴 D.C.= 박정식 기자

미국 교육현장 두가지 모습

사립 필립스 아카데미 다양한 경험 있는 학생 선발



“성적·봉사·운동·교류·동아리 등에서 두루 리더십을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입학처장실. 제인 프리드 입학처장은 학생 선발과 교육 기준에 대한 질문에 “시험 성적이 좋은 똑똑이를 찾는 건 가장 쉬운 일”이라며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승화시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줬는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프리드 처장은 학교 안내서부터 내밀었다. 노벨상·퓰리처상·올림픽 금메달 수상은 물론 첫 여성 탑건, 첫 흑인 하버드대 졸업생 배출 등 졸업생들의 분야별 활약상이 나열돼 있었다. 프리드 처장은 “리더는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자가 다닌 것으로도 유명한 필립스 아카데미는 국내 유명 외고 교장들이 방문, 수월성 교육의 방법론을 배워가기도 한 곳이다. 이 학교는 ‘공동체 공헌’을 강조한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성·독립성·자아 동기부여·봉사정신 등을 배우는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프리드 처장은 “모든 수업이 실험·토론·발표·활동 등 실천적 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진행된다”며 “개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학생을 뽑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고교와 대학에선 학생들에게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계발한 능력으로 무엇을 했는가’를 강조한다. 현지에서 입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손 다니엘(48·뉴저지주)씨는 만점을 받으려고 SAT를 여러 차례 응시한 수험생에게 하버드대가 보낸 편지 내용을 들려줬다. “첫 성적도 합격에 아무 문제가 없다. 떨어진 이유는 공부에 대한 그런 태도를 가진 학생은 우리가 찾는 인재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SAT 점수가 같아도 어려운 과목을 피했거나, 자신의 관심사와 연관성이 부족한 응시자는 불합격시킨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입시 준비기관 워싱턴어학원 허재범 대표는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는지 학교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교육 워싱턴 D.C. 교육청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 강조

워싱턴 D.C. 교육청에서 만난 애비게일 스미스 교육혁신국장은 “많은 학생이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스미스 국장은 교육개혁 전도사로 유명한 미셸 리 교육감의 정책을 설계하는 핵심 참모다. 그는 “표면적인 교사 평가의 목적은 학업 성취이지만, 궁극적 목적은 학생·교사 관계를 개선해 학생은 자아계발 능력을, 교사는 자부심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장학사가 수업을 참관할 때 평소와 다르게 수업하는 교사가 있다면 그 모습이 학생·학부모에게 불신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교생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각 고교의 대표 학생들과 교육청이 함께 교사 평가 설문조사를 해 교육감과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저 재미있고 친근한 교사와, 잘 가르치고 기억에 남는 교사를 구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평가를 통해 교사가 학생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공립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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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