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중소형주 투자, 테마 지우고 실적에 밑줄 쫙~

4대 강 사업, 세종시, 원자력 발전, 3D(3차원), 스마트폰….

올 상반기 중소형주(스몰캡)는 이런 테마에 맞춰 춤을 췄다. 테마가 탄력을 받는다 싶으면 주가가 뛰었고, 지지부진하거나 앞날이 흐려질 것 같으면 다시 곤두박질쳤다. 이로 인해 개미 투자자는 울고 웃었다. 과연 하반기에 중소형주는 어떻게 움직일까.

상반기와는 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본지가 리서치센터 내에 중소형주 전담팀을 별도로 두고 있는 대신·대우·동부·유진투자·하나대투·한화·IBK투자증권에 하반기 중소형주 투자 전력을 물어본 결과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하반기 중소형주 동향은 ‘테마의 쇠락과 실적 부각’으로 요약된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 데다 지방 선거에서의 열세로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주식시장에서 ‘정책성 테마’의 힘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테마주의 파도타기식 주가 흐름은 줄어드는 대신 실적이 탄탄해진 스타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우량주에 대한 선호는 상반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 코스닥 투자 패턴이다. 코스닥 투자자들이 테마를 타고 한탕을 노리기보다 실적 우량주에 정석 투자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스몰캡도 IT·자동차=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기업들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78.5%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증가율(68.8%)을 웃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전자·현대차·LG디스플레이 같은 대형 IT·자동차 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들 대기업에 부품·소재를 대는 중기도 실적이 껑충 뛰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투자하기에 유망하다고 증권사들이 내다본 중소형주도 대부분 IT와 자동차 관련주였다. 웅진씽크빅과 대원미디어 같은 유·무선 콘텐트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열풍의 수혜를 본다는 점에서 추천 명단에 올랐다.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들도 눈여겨 볼만한 대상이었다. <표 참조>

실적이 호전될 IT와 자동차 종목 중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있었다. 특정 대기업 한곳에만 납품하는 업체는 아무리 올해 실적 전망이 좋아도 경계 대상이었다. 납품처가 흔들리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또 한곳에만 납품할 경우에 대기업이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면 거절하기 힘들어 이익이 예상만큼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술이 얼마나 독보적인지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혔다. 외국 대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통신용 계측 장비업체 이노와이어,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터치패널용 필름 양산 단계에 이른 상보 등이 바로 이런 기술 강소기업이었다.

◆CEO 성향도 살펴야=스몰캡 투자에는 몇 가지 철칙이 있다. 소문에 솔깃하지 말 것, 확실히 아는 기업에 투자할 것 등은 기본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수시로 발행하는 기업은 요주의 대상이다. 2009 사업연도와 관련,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업체들의 특징 중 하나가 CB와 BW를 남발하는 것이었다. 자금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나중에 CB나 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전체 주식수가 많아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하나대투증권 정홍관 투자분석부 이사는 “최고경영자(CEO)의 성향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의 실적은 아무래도 CEO의 역량에 크게 좌우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CEO가 본업과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자주 발표하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는 본업 경쟁력이 떨어져 신사업이라는 ‘재료’로 주가를 띄우려는 시도로 보면 된다. 실제 CEO가 대주주인 중소형주에서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재료로 주가를 띄운 뒤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챙기고 나가버리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윤용선 히든 챔피언(스몰캡 담당) 팀장은 “중소형주에 실제 투자할 때는 자신이 들은 정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등의 심리 현상이 나타난다”며 “감각적인 투자보다 한 발 물러나 사업보고서부터 꼼꼼히 챙기는 식의 이성적 투자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