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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메세나협의회장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에 세제 혜택 필요”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메세나협의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회원사 등 570개 기업을 상대로 지난해 지원액을 조사한 결과다.

2009년 이들 기업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 규모는 2008년(1659억8500만원)보다 5% 준 1576억9000만원이었다. 지원에 참여한 기업의 수도 전년(469개)보다 10% 줄어든 420개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은 2002년(719억9300만원)부터 2007년(1876억3000만원)까지 꾸준히 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11.5% 급감했다.

박영주(69·이건그룹 회장·사진) 메세나협의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영향으로 기업 메세나운동이 다소 위축됐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메세나활동의 아쉬운 점으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참여가 부족하고, 지원이 일부 인기 장르에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근본적으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31명이 지난해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세수 감소를 우려한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와 국회의 감세 관련 법안 상정 유보로 계류된 상태다.

박 회장은 “미국 애플이 아이폰 등 제품을 무기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버금가는 회사가 된 건 창의성과 예술적인 힘이 바탕이 됐다. 떠오르는 중국과 경쟁하려면 문화예술이 접목된 한 차원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화예술 지원을 가장 많이 한 회사는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였고, 현대중공업·포스코가 뒤를 이었다. 지원금이 많은 문화재단은 삼성·LG·금호아시아나 순이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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