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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허남식 부산시장

“자치단체가 국가사업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안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허남식 부산시장(한나라당·사진)의 지론이다. 야권 자치단체 당선자들이 4대 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고 광역자치단체장 16명으로 구성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다.

그는 낙동강 개발에 대해서도 자신의 지방자치 철학으로 설명했다. “강을 지역별로 관리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강은 국가가 국민 전체의 이익을 보고 관리하는 것이다. 다만 활용에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을 고치면 된다.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다고 반대하면 강을 어떻게 관리하라는 건가.”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와 경남도내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낙동강 개발사업 반대는 국가자원 차원에서 강의 중요성과 자치단체의 역할을 모르기 때문에 나온 의견이라는 의미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는 “논의대상이 아니다. 시·도지사 협의회는 시·도 간의 갈등을 조정할 권한이 없고 국가사업에 자치단체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18일 시장실에서 만난 허 시장은 인터뷰 내내 ‘지방자치 역할’을 강조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부지로 부산 가덕도보다 경남 밀양이 낫다는 분석을 하고있다.

“인천국제공항 결정 과정에 답이 있다. 인천공항은 인천시민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접근성만 따지는 대구·경북의 논리라면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갈 수 없다. 일본 나리타 공항은 내륙이어서 제약을 많이 받고 있지 않나.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한 해안공항이어야 동북아 허브공항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여 건설하는 신공항은 먼 미래를 봐야 한다. 이 문제도 자치단체끼리 다투지 말고 국가사업이니만큼 정부의 결정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김두관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에 “남강댐 물을 부산에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강물이 경남만의 수자원은 아니다. 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타당성 조사가 8월 말께 나온다. 전문가 10명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다. 댐 수위를 높이지 않고 현재 운영수위에서 여유량 하루 65만t을 부산에 공급하는 것이다. 국책사업인 수자원 관리를 지역에서 찬성·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 이 기회에 남강댐 주변 치수사업을 보완한다면 남강 유역에서 반복되는 침수 피해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공약 가운데 ‘플로팅 아일랜드’ 건설이 눈길을 끈다. 해양오염 문제는 없는가.

“매립방식이 아닌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양오염 문제는 없다. 크기는 200m·100m로 컨벤션 시설과 공연무대를 넣는다. 한국해양연구원에서 2007년 기술개발을 마쳤다. 광안리 앞바다에 띄워서 무대로 활용한다면 백사장에 앉아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부산시와 민간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3년쯤 선보일 예정이다.”

-물동량 처리 규모로 세계 5위인 부산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서둘러 부산신항을 빨리 완공(2015년까지 30선석)하겠다. 유류중계기지, 수리조선단지, 국제선용품 유통센터도 세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구가 되도록 하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 예상을 깨고 민주당 김정길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한나라당이 크게 반성하고 변화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인다. 부산 발전을 위해 김 후보를 지지했던 시민들의 의견도 겸허하게 수용해 시정에 반영하겠다.”

-앞으로 키울 부산의 성장동력사업은 무엇인가.

“이제는 한 가지 산업만 키워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없다고 본다.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기계 부품 산업을 기반으로 풍력·원전·조선기자재 산업을 지원하겠다. 신발산업도 정보기술(IT) 산업과 결합해 첨단산업으로 키울 참이다. 해양바이오 산업과 해양로봇 산업도 지원하겠다.”

-부산 가덕도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가덕도를 말레이시아 겐팅아일랜드처럼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카지노이자 가족 테마파크인 겐팅아일랜드처럼 개발하려면 카지노 유치가 가능해야 외국자본이 들어온다. 섬에 들어서는 카지노이니만큼 정부를 설득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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