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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국제활동 노크하세요 │ 미지센터 최영란팀장 인터뷰


국제회의 청소년 파견부터 희망누리 체험단 사업까지. 매년 개설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만 20여개, 참가자 수는 13만 명에 달하는 곳이 있다. 서울시가 설립하고 유네스코 한국운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미지센터다. 교육문화사업팀 최영란씨(사진)를 만나 청소년 국제활동의 최근 경향과 활동 노하우를 들었다.

-처음 참여하려는 학생들은 많은 프로그램 중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미지센터의 프로그램은 성격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국내외 상호협력을 강조하는 네트워크 사업(Network Program)과 청소년들의 바른 세계관 양성이 목표인 글로벌리더 양성사업(Global Leadership Program), 이해와 소통능력 향상을 추구하는 문화간 이해증진사업(Intercultural Program)과 청소년이 국제활동에 관한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지원사업(Education Support Program)이다. 각 프로그램의 특성과 자신의 성향을 알고 접근하면 좀 더 쉽게 고를 수 있다.

예컨대 국제단체간 상호협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배우고 싶다면 국제화상회의에 참여하고, 다양한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세계문화유산통합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된다.

-4월에 청소년 국제활동 동아리를 모집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만든 국제활동 동아리의 변화와 특징을 알려달라.

참신하고 다양한 주제로 모인 동아리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제3세계 여성의 인권문제를 연구하거나 국제적 이슈를 주제로 사진을 촬영해 전시하기도 한다. 이전까지는 주로 외국어 통역이나 다문화가정 사회봉사처럼 언어나 봉사만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개설하는 사례가 많았다. 국제활동의 범위를 좁혀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도 최근 달라진 추세다. 동아리 담당교사가 주축이 되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회비를 걷고 연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만 선발되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이 있는데.

가장 큰 오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영어를 못해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모든 국제교류활동에는 특색에 맞는 테마가 있고, 영어와 관계없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다. 미얀마 청소년들과 함께 영화를 찍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손짓·발짓과 간단한 기기조작만으로도 충분히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통역도 함께 한다. 학생들을 선발할 때도 영어구사력은 큰 기준이 되지 못한다. 면접과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 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지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면 탈락된다. 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영어에 대한 틀을 정해 그안에 갇히는 경향이 있다. 굳이 영어실력이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도 뚜껑을 열어보면 대개 외국거주 경험이 있는 영어 능통자가 지원한 경우가 많다. 그 외의 학생들은 지레 겁을 먹고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지센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느낀 아쉬운 점이나 문제점은.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가장 아쉽다. 학생은 별 관심이 없는데 부모님이 나서 지원을 도와주는 경우도 많다. 이런 학생은 대부분 현장에서 참여도가 떨어진다.

해외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에게 뭘 배웠냐고 물어봤을 때 ‘영어실력이 늘었다’고 대답할 때도 안타깝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언어실력 향상이 목표가 아니다.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건전한 세계관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없다면 참가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국제활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영어에 대한 공포증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공포증을 버려야 활동에 관심도 생기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눈에 들어온다. 처음 시작한다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자신감을 쌓는 것도 좋다. 국제활동설 명회나 박람회에서 행사를 돕는 인력을 수시로 모집한다. 직접 국제활동과 관련된 동아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거창한 주제보다는 청소년이 주변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주제로 만들어진 모임이 오래 간다. 사진을 찍거나 토론을 하는 등 어떤 활동도 ‘세계화’라는 주제로 국제활동이 될 수 있다. 모임이 생성돼 1년 이상 활동을 유지하면 미지센터의 국제활동 동아리지원사업에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연간 85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설명]다양한 해외경험은 청소년들이 바른 세계관을 갖고 건전한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몽골에서 열린 현대예술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모습.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사진제공=미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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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