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은 …

돈을 굴려야 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고,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8월에 몰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이다. 미국과 신흥국의 경제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세계 증시의 활황세를 이끌 정도는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증시도 하반기에는 박스권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답답해도 길은 찾아야 한다.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에서 우수 증권사로 선정된 현대증권과 함께 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을 살펴봤다.

증시 출렁거림 계속될 듯
가치주가 ‘파도 타기’제격

국내펀드
 상반기에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주식형 펀드가 많이 줄어든 데다 지수 상승에 따른 환매가 이어지며 펀드에서 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완화되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주가지수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투자 시계를 좀 더 멀리 맞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국 증시는 신흥국 중에서도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이다. 그런 만큼 박스권 장세 속에서 적립식 투자자를 통한 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상반기에 이어 가치주 펀드를 주력 펀드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에는 가치주의 투자 매력이 컸다.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가치주가 이번엔 ‘키 맞추기 과정’을 밟고,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관련해 자산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증시의 변동성이 계속되며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락장에서 낙폭이 적은 가치주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는 성장주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며 자산배분처를 조정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에 따라 내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장주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을 변경하는 적극적인 운용을 펼치는 만큼 상승장에서 시장을 크게 앞질러 나갈 수 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배당주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성장성은 낮지만 현금 흐름이 안정돼 있고 풍부한 자산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하지만 배당 시즌인 연말엔 너나 없이 관심을 가지는 까닭에 미리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가치주와 성장주, 배당주 펀드를 중심으로 하면서 ‘위성 펀드’로는 그룹주 펀드가 적합하다. ‘위성전략’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주력 투자 부분에서 취약한 운용 실적에 더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그룹주 펀드는 최근 출렁이는 증시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우량 기업이 포진한 까닭이다. 그룹주 펀드의 경우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가 75%가량을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3대 그룹주와 범현대그룹주, LG & GS 펀드 등 다양한 그룹주 펀드도 등장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향후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그룹주와 함께 범현대그룹주 펀드도 투자처로 고려해 볼 만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경기·기업 회복세 뚜렷
인도·러시아 ‘알짜’매력

해외 펀드
 하반기 글로벌 자산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쉽지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낙폭이 컸던 이머징 시장과 상품 시장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 주요 거시경제지표(펀더멘털)가 개선된 데다 저금리와 글로벌 유동성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많다. 하지만 증시의 상승 요인이 상당 부분 약화된 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 관리 차원에서 자산배분처(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실적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실적과 펀더멘털이 우수한 지역과 섹터로 펀드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반기에 성과가 기대되는 해외 펀드는 인도와 러시아 펀드다. 인도 경제는 견조한 경제성장과 기업 이익의 꾸준한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인도 증시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인도 펀드의 성장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클린 인디아플러스’ 펀드 등이 상반기에 이어 꾸준한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러시아도 하반기에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8%의 성장률을 보였던 러시아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 이익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도 장기 투자에는 매력적이다.

상반기에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던 중국 펀드는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중국 증시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긴축 강화와 경기 둔화 등 상승을 위한 모멘텀(계기)이 약화하면서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 만큼 추세를 지켜보며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늦지 않을 듯하다.

분야별로는 천연자원 펀드와 명품 제조업체에 주로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 등이 하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등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위축되며 상품 시장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등 상품 수요가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자재 펀드는 그 특성상 변동성이 큰 만큼 단일 기초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위험 관리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여러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천연자원 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원자재 펀드 중 자산배분형 펀드인 ‘JP모간 천연자원’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아시아 국가와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럭셔리 펀드도 하반기에 성장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명품 소비가 경기가 회복되며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