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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LG CNS 사장 ‘T자형 임직원 가족 섬기기’

“(여행지 숙소에서) 출출해 혼자 라면을 먹으려고 하니까 가족들이 쫓아와 얼마 안 되는 라면과 생맥주를 뺏어 먹네요. 식구들에게 뜯기고 사는 게 어디 하루이틀입니까. 새벽에 아들 녀석 침대로 들어가 같이 끌어안고 자니, 따뜻한 기운에 잠을 더 잤습니다. 진작 껴안고 잘 걸….” (김대훈 사장)

“저도 올해 가족여행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재미난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기술교육팀 유진 과장)

“식구들에게 뜯기고 산다는 부분이 우리 집과 다를 바 없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모바일기술그룹 박경희 부책임연구원)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LG CNS의 김대훈(54·사진) 사장이 최근 사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가족여행기와 그에 대한 댓글이다. 올해 1월 취임한 김 사장은 사내 소식지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가족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장의 진솔한 여행기에 친근한 답글로 화답하고 있다.

여행기 온라인 연재는 김 사장의 색다른 소통법 가운데 한 가지다. 그는 “기업의 생산성이 직원 마인드에서 시작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그는 이런 생각에 ‘T자형 임직원 가족 섬기기’라는 이름까지 붙여 실천에 옮기고 있다. T자의 가로축은 1년 내내, 세로 축은 자녀부터 부모까지 세대를 뜻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 가족 모든 구성원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을 상대로 연중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일례다.

지난달 전북 임실에서 치즈피자 만들기를 했고, 오는 26일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어린이 난타’ 공연을 체험한다. 취학 연령 자녀를 둔 임직원에겐 ‘LG CNS 문화유산 답사회’를 통해 월 1회의 문화답사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월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충북 제천, 경기도 수원 등지를 다녀왔다. 이달엔 경북 문경새재에서 트레킹 등 체험을 했다. 임직원 부모를 상대로 ‘3대가 함께 하는 봄나들이’ ‘부모님을 위한 전통주 만들기’ 등 이벤트도 연다.

김 사장은 “회사와 임직원, 그리고 그 가족까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T자형 가족친화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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