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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부터 손끝까지 저릴 땐 목디스크 확률 높아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 이렇게 생각하다간 큰코다친다. 손이 저린 원인이 목 디스크나 수근관 증후군 또는 근막통증 증후군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저리다는 표현도 사람마다 다르다. 실제 찌릿찌릿 하는 증상이 올 수도 있지만 원인에 따라 통증이나 마비증세가 오기도 한다. 문제는 손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량한 자세,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이들 질환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수근관증후군, 신경 통로 넓히는 수술 받아야

설겆이·빨래 등 손으로 힘든 일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 주부 10%가 손저림을 호소한다. [중앙포토]
손으로 힘든 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40세 이상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날 정도로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손 저림은 물론 감각이 없어지거나 통증으로 잠을 깨기도 한다. 원인은 손목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으로 가는 신경관(수근관)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진단은 초음파나 신경전도검사로 손목 내 정중신경이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증세가 가벼우면 손목을 부목으로 고정해 안정을 취하거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한다. 하지만 손가락 감각이 완전히 없거나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될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엔 ‘손바닥 최소 절개술’로 외래에서 간단하게 수술한다. 손목 아래쪽을 1.5~2㎝ 절개해 신경다발 통로를 넓혀주는 시술이다. 기존 내시경 수술의 불충분한 횡수근 인대 절개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갈렌의료재단 굿스파인병원(경기도 평택시)은 ‘손바닥 최소 절개술’ 로 수술한 환자 122례를 추적 관찰했다. 결과는 ‘크게 호전’ 76례(62.3%), ‘호전’ 32례(26.2%), ‘비교적 호전’ 9례(7.4%), ‘약한 호전’ 5례(4.1%) 등 수술 성공률이 88.5%로 나타났다.

이 병원 박진규 원장은 “1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은 데다 적게 째고, 인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근막통증증후군, 혈행개선제·마취제 주사

과거엔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엔 중·고생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나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다녀 신체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부위의 어깨 근육이 위축되거나 늘어나 근섬유가 손상되면 근막통증 증후군이 발생한다. 단단해진 근육이 혈행 장애를 유발하고, 세포대사 과정에서 생산되는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해 딱딱한 통증유발점이 형성되는 것이다.

처음엔 어깨나 뒷목이 부분적으로 아프다 점차 근육 여기저기가 뭉친 것처럼 통증이 오고 무력해진다. 만성화하면 무력감·피로감이 함께 온다. 특히 주부들은 만성통증으로 우울증까지 오기도 한다.

근막통증 증후군 치료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뭉친 통증유발점을 이완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신사통증클리닉 고준석 원장은 “심하지 않을 때는 온습포나 초음파 마사지·전기자극·스트레칭·운동요법이 도움이 되지만 만성화하면 통증유발점을 찾아 혈행개선제와 희석된 국소마취제를 주사해 풀어준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무중력 감압치료 효과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가 있어도 손이 저리다. 천안 순천향대병원 도재원 교수는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아래쪽만 저린 데 반해 목뼈에 이상이 있으면 통증이 어깨부터 팔과 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목뼈를 통과해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다발은 모두 네 쌍. 이들 신경이 튀어나온 디스크에 의해 압박을 받아 증상이 나타난다. 때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초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 치료나 안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수술이 아닌 무중력 감압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굿스파인병원 신경외과팀은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에 경추 환자 67명(추간판 내장증 5명, 목 디스크 43명, 퇴행성 목 디스크 19명)을 대상으로 무중력 감압치료에 대한 성적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5주간 운동·신경치료를 병행하며 23분씩 총 18회 감압치료를 했고, 6주 후 통증지수를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목 디스크 환자는 43명 중 39명(90.7%), 목 추간판 내장증 환자는 5명 중 4명(90%), 퇴행성 추간판 환자는 19명 중 14명(73.7%)에게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박진규 원장은 “감압법을 이용한 목의 견인치료와 함께 근력 강화요법을 병행하면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으면 목 디스크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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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