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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택시에는 왜 기본요금이 있을까

 골목경제학

중원룽 지음

홍순도·김영진 옮김

이순, 381쪽

1만3800원




유원지에서 파는 특산품 과일은 장소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행사장 바로 가까이에서 파는 과일이 가장 비싸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파는 게 이보다 조금 싸다.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길목에서 파는 과일은 가장 싸다. 인근 과일 노점상들끼리 담합해 가격을 통일 시킬 법도 한데 이처럼 차이가 나는 데는 경제학의 원리가 적용된다. “시장 정보가 불충분하고 불투명하거나 비대칭일 경우 정보를 보유한 측이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즉 행사장에 구경 온 사람들이 처음 과일을 봤을 때는 이에 대한 정보가 턱 없이 부족하다. 얼마에 사는 게 합리적인지, 이 정도면 좋은 품질인지 확신이 안 선다. 따라서 비싼 값에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목에서 관광객들은 이미 과일에 대한 어느 정도 정보를 갖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흥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돌아오는 마지막 길목에 있는 노점상들은 애당초 낮은 가격을 책정해 놓기 마련이다.



경제전문 블로거가 쓴 책이라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현상을 소재로 삼았다. 커피숍에서 사 마시는 커피와 테이크아웃 커피가 왜 같은 가격인지,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 달리 택시에는 왜 기본 요금이 있는지 등을 경제학으로 풀어냈다. 일부러 ‘화성어’ 같은 경제학 용어를 쓰지 않고 쉽게 풀어 쓰고자 했다는 게 저자의 의도였다. 어떤 경제 이론을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보다는 경제학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적당한 책이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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