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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만나 한반도 긴장 해소를”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들이 한반도 모형 쌀통에 쌀을 부어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5대 종단이 참여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남북 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 간에는 물론이고 남한 사회 안에서도 불신과 반목이 팽배해 있다. 일부 종교·사회·정치인은 북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북한을 상대로 전쟁까지도 불사해야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대 종단 종교인 모임 성명 …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도

종교인들은 또 “우리 종교인들은 6·25의 불행을 기억하며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되 분노와 대결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대북 지원 정책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11월에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 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도법 스님,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관구장 대주교,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겸 강변교회 원로목사,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박종화 목사, 원불교 김성효·김대선·김덕수 교무, 천주교 김홍진 문정동성당 주임신부 등이 참석했다. 성명서에는 5개 종교에서 527명(개신교계 122명, 불교계 108명, 원불교 81명, 천도교 150명, 천주교 66명)이 서명했다.



성명서 명단에는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등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성직자도 포함됐다. 이들의 서명은 현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라기보다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란 큰 틀에 공감한다는 의사 표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관계가 꽉 막힌 국면이 되고 말았다. 해법이 달리 없어 보인다. 그래서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했다. 6자회담이나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남북 관계에 활로를 터야 한다. 이를 위해 종교인들이 모여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도 희망한다”며 성명서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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