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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버핏 “부자들! 재산 절반 기부합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버핏은 16일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부자들이 벌어 들인 돈을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재산 절반 기부 운동=두 사람은 지난해 5월 뉴욕에서 열린 미 억만장자들과의 비공개 만찬 모임에서 ‘기부 서약(Giving Pledg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포춘이 전했다. 록펠러 가문의 좌장인 데이비드 록펠러가 주최한 이 모임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참석했다. 당시 모임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으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게이츠와 버핏은 이후 미 주요 억만장자들과 여러 차례 비공개 모임을 갖고 기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미 400대 부자를 대상으로 생존시 또는 사후에 재산의 최소 5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 400대 부자들의 재산 총액은 1조2000억 달러에 이른다. 미 억만장자들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6000억 달러(약 720조원) 이상이 기부된다.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고(2700억 달러)의 2.2배, 지난해 미국의 전체 기부액(30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미 기부 전문지인 ‘자선 연대기’에 따르면 현재 미 400대 부자 중 기부금 상위에 오른 인물은 17명에 그쳤다.



◆잇따르는 기부 동참=두 사람의 요청에 맞춰 4명의 억만장자가 재산을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고 패티 스톤사이퍼 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밝혔다. 부동산 재벌 엘리 브로드와 벤처 투자가 존 도어,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시스코시스템스 회장 존 모그리지가 그들이다. 브로드와 그의 부인 에다이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산의 75%를 생전 또는 사후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카네기의 지혜에 공감한다”며 “기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상을 해준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이들의 재산을 57억 달러로 추정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재산의 대부분을 내놓는 등 기부를 솔선수범했다.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는 지금까지 280억 달러 이상을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1994년 설립 이후 아시아·아프리카의 전염병 퇴치와 미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220억 달러를 썼다. 버핏은 2006년 주식 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돈의 99%를 게이츠 재단 등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 지분 20%를 내놓은 데 이어 매년 보유 주식의 4%를 기부할 계획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530억 달러, 버핏은 47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535억 달러)에 이어 세계 2,3위 부자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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