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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1순위 선정 : '전세 대란' 주의보

서울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 1순위 아파트가 주공4단지로 결정돼 잠실 일대에 아파트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송파구는 25일 "잠실지구 5개단지 가운데 주공4단지 2천1백30가구를 재건축 1순위로 선정했으며 다음달 초까지 사업 승인을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이 사업승인을 받으면 오는 7~8월 주민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내년 4~5월께 아파트가 철거될 전망이다. 새 아파트는 오는 2006년 완공된다.

인터넷 주민투표로 청담·도곡지구를 재건축 1순위로 결정한 강남구와는 달리 송파구는 교통·교육·주택시장·환경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해 재건축 1순위를 결정했다. 송파구는 또 나머지 네 곳(주공 1,2,3단지+시영단지)의 재건축은 서울시가 전세난 등을 감안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하면 순번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주공4단지 재건축 결정으로 1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이사를 가야 하므로 올 여름 잠실 일대에서 아파트 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송파구가 재건축으로 인한 전세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1만1천여 세대의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아파트 이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은 주차난이 심각한 데다 사생활 보호문제도 있어 조합원들이 이주를 꺼리고 있다"며 "전세아파트 물량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잠실 일대에서는 최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 주춤해졌던 아파트 전세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양회수(39)씨는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주공 1~2단지 뿐인데 공급물량이 바닥난 상태"라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아파트 전세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공 4단지의 17평형 아파트 전세가는 8천만~8천5백만원이며, 잠실 일대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25평형 전세가격은 9천만원선이다.

이에 대해 송파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가구·다세대주택으로 이사를 가도록 행정편의를 제공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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