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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차태현, 여자 조재현 기대하세요" KBS '겨울연가' 후속 '햇빛사냥' 주연 하지원

지난 15일 대학로에서 만난 탤런트 하지원(22·사진)은 긴 생머리를 연신 매만지며 밝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지난 사흘간 침대에 누운 건 단 한 시간이었다고 멋쩍게 말했다. 나머지는 촬영장에서 틈틈이 새우잠으로 버텼다고 한다. 8개월 만의 안방 복귀를 그녀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원은 KBS가 '겨울연가' 후속으로 오는 25일부터 방송하는 월·화 드라마 '햇빛사냥'의 주인공을 맡았다. '햇빛사냥'은 지방 출신의 두 여성이 가난과 학력의 벽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녀는 여기서 탁구공처럼 톡톡 튀는 쾌할한 성격의 '태경' 역을 맡았다. 성실한 개미들은 벤츠에 깔려 죽기는 해도 올라 타지는 못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노린다. 동료 희주 역에는 김지수가, 상대역으로는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는 지성이 출연한다.

"이제 악녀의 이미지를 훌훌 벗고 싶어요."하지원은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뒤 그 동안 '가위''진실게임'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강하고 어두운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 '하지원=악녀'의 공식이 자연스러워진 것은 그 때문. 그래서 이번 변신의 의미는 그녀에겐 클 수밖에 없다.

"하지원이가 완전히 풀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여자 차태현, 여자 조재현을 연상하시면 될 거예요."하지원은 지난 14일 밤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진행된 목욕 신 촬영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펼쳐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액션도 거침없이 소화해 내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현재 드라마 출연 외에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폰'도 찍고 있다. 이 영화에서 하지원은 미스터리 사건의 베일을 벗겨가는 여기자 역을 맡았다.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쉬면서 스님들이 쓴 명상책을 유독 많이 읽었다는 하지원. 마음을 다스려야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고 한다. 새로운 도전, 그녀의 꿈도 부푸는 듯하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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