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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의 생생토크 ⑥ - 영국



최근엔 미국식 영어가 대세라고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영국 유학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영국 Cherwell vallely college에 재학중인 김희정(27)씨와 올 9월 요크대 경영학과에 입학 예정인 임희진(23)씨,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호욱(27·건국대 건축설계학과 4)·진형석(31·KITA 근무)씨를 만나 영국입시제도와 어학연수의 장단점을 들었다.

현지 어학원만 의존하면 어학 실력 향상은 글쎄…



[입시] 외국인은 대학예비과정 필수



임희진(이하 임): 고교까지 우리나라 학제는 영국에 비해 1년이 모자란다. 그래서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나 에이레벨(A-level)과 같은 대학예비과정을 이수해야 영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외국학생들이 대학에서 자신이 전공할 분야를 미리 공부하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에이레벨은 2년코스로, 수료후 케임브리지대나 옥스퍼드대 같은 최상위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파운데이션은 1년 코스로, 맨체스터대나 런던대와 같은 상위권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나는 올초 파운데이션코스를 수료했다.



김희정(이하 김): 영국은 토익이나 토플 대신 아이엘츠(IELTS) 성적을 본다. 최상위권 대학은 7~7.5점 정도가 합격선이다. 하지만 예술계열의 일반대학은 포트폴리오가 좋으면 5.5점 정도로도 합격할 수 있다. 전공과 관련된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술계통이라면 수학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영국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에서 만들었던 과제물도 함께 제출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 대학예비과정엔 미국인을 포함한 원어민도 함께 참여해 상대평가식으로 경쟁한다.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많이 노력해야 한다. 언어도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해야 한다. 회화와 학문에 사용하는 영어는 또 다르다. 나는 일상회화가 전혀 문제없는 수준에서 파운데이션 코스에 입문했지만, 수업 중에 사용하는 말이 너무 어려워 처음 3개월간은 거의 매일 울면서 공부했다(웃음).



김: 수업은 프레젠테이션과 실습위주로 운영된다. 난 아트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작은 마을을 방문해 벽화를 그리고 터널을 꾸몄다. 이런 활동이 모두 평가에 반영됐다. 등록금은 부담스러운 편이다. 한 학기에 기본 등록금만 9천파운드(한화 약1630만원) 가량을 납부했다.



임: 대학예비과정도 비용은 만만치 않다. 파운데이션 과정은 1년에 3천만원 이상, 에이레벨은 그보다 훨씬 비싸다.



[어학] 다양한 유럽문화 접해…비싼 물가 최대 단점



이호욱(이하 이): 어학연수지로서의 영국은 장단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미국식 영어에 비해 발음이 정확하고 정통 문법의 틀을 쌓을 수 있다. 영어 실력이 낮다면 오히려 미국보다 체계적이고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비싼 물가는 최대 단점이다. 영국에 머물렀던 8개월간 식비를 아끼기 위해 점심마다 생 스파게티면을 삶아 소스없이 소금만 뿌려먹었다. 그런데도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 넘게 들었다.



진형석(이하 진): 현지 어학원에서만 제공하는 커리큘럼에 만족해서는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키기 힘들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 한국 어학원에서 집중 코스를 수료하고 떠났는데, 영국 어학원의 커리큘럼도 큰 차이는 없었다. 물론 야외로 나가 실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많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외국 친구에게 다가가고, 선생님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노력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가까운 유럽권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다양한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럽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 자신의 전공과 연계되 는 부분을 찾아낸다면 전공을 심화학습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나는 건축을 전공했는데 주말마다 영국의 유명한 건축 명소를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파는 설명책자를 꼼꼼하게 챙겼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도서관에서 해당 건축물의 책자를 빌려 읽었다. 이런 지식이 쌓여 한국에 돌아온 뒤 전공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진: 현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다. 취미에 기초한 현지 동호회 활동을 한다든지, 봉사활동이나 간단한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면 영어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한국인보다 현지인이나 외국학생들과의 교제에 충실하도록 스스로를 관리해야 한다.



[사진설명]“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영어실력도 쌓을 수 있죠.” 김희정·이호욱·진형석(왼쪽부터)씨가 영국 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사진=황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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