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입학사정관제 스펙쌓기 심진희 [분당중3]



영어교사에서 국제변호사로, 다시 지난해 말부턴 국제 광고기획자로. 심진희(경기 분당중3)양의 꿈이 바뀐 순서다. 꿈은 달라졌지만 공통점이 있다. 영어를 중심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인 영어를 살려 “세계적으로 히트 치는 광고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심양을 직접 만나봤다.

국제 광고기획자가 좋아
멋진 영화 구절 통째로 외워~



심양은 초등학교 때 영어교사가 꿈이었다. 대개의 초등학생이 그런 것처럼 단순히 멋져 보이는 일이 그대로 꿈으로 굳어진 경우다. 좋아하는 영어를 가르치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 영어로 말하기를 좋아하던 심양은 주변사람들에게서 ‘변호사하면 딱 맞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국제변호사로 꿈을 바꿨다. 그러다 지난해 말 국제 광고기획자로 다시 꿈을 수정했다.



“이제는 바꿀 일 없어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광고기획자가 제겐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전 상대방을 설득하는 걸좋아합니다. 광고도 여러 가지 도구를 통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거잖아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일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 김영지씨는 지난해 말 광고기획자로 꿈을 정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적잖이 놀랐다. “워낙 혼자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몰입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꿈을 바꿔야겠다는 말에 직업탐구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줬더니 며칠 동안 읽은 후에 나온 답이 광고기획자였어요. 처음엔 놀랐지만 평소에 남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라 이해가 되더군요.”



심양은 그 때부터 혼자만의 광고책을 만들고 있다. 길을 지나다 또는 TV를 보다 갑자기 떠오른 광고 카피를 놓치지 않고 노트에 그려 놓는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기회가 없어 세상 빛을 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학생 대상 광고 기획전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도 해놓았다. 다소 읽기 딱딱한 광고 전문서적도 벌써 3권이나 읽었다. 기회가 되면 세계적인 광고기획자도 직접 만나볼 생각이다. 



“국제회의 참가해 광고로 참가자 설득할 것”



심양은 단순히 허무맹랑한 생각만 가득 찬 ‘이상한 학생’이 아니다. 공부도 곧잘 한다. 늘 반에서 2~3등, 전교에서 20등 수준의 성적을 유지한다. 지난해부터는 외고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iBT 토플에서 112점을 받을 정도로 심양은 영어를 잘 하고 좋아한다. 초1 때 아버지를 따라가 캐나다에서 1년간 학교를 다니면서부터다. 귀국 후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혼자 공부하기 좋아하는 심양의 성격 때문이다. 심양은 책과 영화를 통해 영어공부를 한다. 책을 워낙 좋아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만 책장을 덮는다. 심지어는 시험 준비 기간에도 책을 너무 많이 읽어 김씨가 심양의 손에서 책을 빼앗기 일쑤란다.



한국책보다 영어책을 더 즐겨보는 심양은 읽다가 좋은 구절이 나오면 큰소리로 따라 읽는다.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 자막을 아예 보지 않고 영화를 보다 좋은 대사는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구절을 통째로 외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반드시 누군가에게 외운 구절을 써먹는다. 혼자 공부한 탓에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적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토플이나 IET 등 공인인증시험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자칫 나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IHT-중앙데일리와 이화여대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모의국제회의에도 참가 신청을 했다. 특정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논리로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국제회의 매너를 배우기 위해서다. 심양은 “세계 사람들을 광고로 설득하려면 각 나라의 상황과 그들이 요구하는 내용이 뭔지 알아야 한다”며 “모의국제회의는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경험이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의국제회의 인권기구를 선택한 심양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소위원회 주제인 ‘개발도상국 어린이 교육지원문제’에 대해 국제 공조안을 만들 생각이다. 자신이 평소 고민하던 광고 기법을 동원해 다른 국가의 대표들을 설득하겠단다.



심양은 고교 입학 후 계획까지 이미 모두 세워놓았다. “외고 입시가 끝나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배울 생각입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문화를 제대로 알고 그래야 광고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외고에 꼭 들어가고 싶은 이유죠. 입학하면 UCC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입니다. 고교생 대상 광고기획전에도 빠짐없이 참가할거고요.”



[사진설명]국제광고기획자가 꿈인 심진희양은 올 8월 6~8일 열리는 한국모의국제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광고기획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