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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없고 동생은 쫓아오고 … 고전하는 ‘형님차’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위 기아차와의 점유율이 7.9%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2위와의 격차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눈에 띄는 신차가 없는 반면 기아자동차(K7·K5·스포티지R·쏘렌토R)와 르노삼성자동차(SM3·SM5)는 신차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도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국내 점유율을 7% 안팎으로 늘리며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7월 이후 내수 1위를 지켜왔다. 올 1월만 해도 점유율은 50.1%를 기록했다. 당시 기아차와의 점유율 격차는 21.6%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의 점유율은 42.4%까지 떨어졌다. 주력 모델인 쏘나타는 지난달 9053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왜 부진한가=한 지붕 두 가족인 기아차가 현대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기아차는 디자인을 강화한 데다 현대차 영업통 출신인 김충호 국내영업본부장의 판매 밀착 경영이 효과를 내고 있다. 2005년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를 맡으면서 현대차의 마케팅·디자인 인력을 수혈한 것도 기아차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달 출시된 K5는 25~31일에만 3552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쏘나타 이후 지금까지 신차가 없는 것도 부진의 이유다. 지난해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던 투싼ix는 올 3월 나온 기아 스포티지R에 밀리고 있다. 지난달 투싼ix는 3719대, 스포티지R은 4859대가 팔렸다.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이 인상되는 것도 현대차 판매부진의 원인이다. 지난해 나온 쏘나타·투싼은 기존 모델(동급 편의사양 기준)에 비해 가격이 12∼15% 인상됐다. 차량가격을 조사하는 애드먼트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신차 가격을 10% 이상 올린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중앙대 이남석(경영학) 교수는 “국산차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반사이익을 수입차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반격=14일 그랜저 24주년 기념모델을 내놓으면서 럭셔리I 모델에 버튼시동 스마트키를 달고, 가격을 3082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내렸다. 현대차 가격(출고가) 인하는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함께 나온 2011년형 쏘나타에는 전동 송풍시트를 운전·동승석에 적용하고,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달아 연비를 개선했다. 올 하반기에는 아반떼(9월)·그랜저(11월)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마케팅 조직도 정비했다. 글로벌 영업본부에 속한 국내마케팅실을 국내영업본부로 옮긴다. 고객의 목소리가 경영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개편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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