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산악회 탐방 ① 산앤들산악회

가장 대중적인 운동은 역시 등산.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땀 흘리며 올라 아래를 굽어보는 기분은 더 없이 좋다. 좋은 산 친구들과 동행하면 금상첨화. 천안·아산 등산모임을 소개한다.



신선대에 오르니 구름 속 공룡능선 손짓

조한필 기자 ※취재 원하는 등산회 연락 요망



설악산(공룡능선) ‘번개 산행’후기



코스 오색-대청봉-희운각-1275-나한봉-마등령-비선대-소공원 (13시간 무박산행)

언제 2010년 5월 30일

누가 천안산앤들산악회 9명



조일형 회장님이 운영하는 천안 불당동의 ‘산앤들식당’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잔씩 하고 일행 9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승합차에 올랐다.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지나 한계령으로 향했다.



지난달 30일 설악산 등정에 나선 천안 산앤들산악회원들이 신선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향숙 총무, 이용범·배효영씨, 손원훈 산악부장, 김주화 사무국장, 원영권 산악대장. [조일형 회장 촬영]
곧 닥쳐올 힘든 여정을 생각해서일까 모두 얕은 잠에 빠졌다. 나 역시 기사님에게 ‘출발은 오색탐방소에서, 도착은 소공원 설악탐방소’라고 적은 메모지를 건네고 잠시 눈을 붙였다.



그런데 어라! 우리가 가야하는 곳은 한계령쪽인데…. 미시령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기사님께 물었더니 네비게이션에 입력했으니 이 길이 맞다고 했다. 그러나 속초 시내가 보이고 한계령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아뿔싸! 기사님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잘못 입력한 것이다. 즉시 네비 정보를 수정했다. 속초시내를 지나 잠시 동해안 바닷가가 보이더니 목적지 오색에 도착했다.



새벽 3시.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탐방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회원님들이 빈 속에 대청봉 올라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한계령휴계소로 올라가 따뜻한 우동에 어묵 한그릇씩 비우고 다시 오색매표소로 왔다.



개인장비와 단체장비를 챙겨 기념사진 촬영 후 오전 3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오전 3시에 산행을 시작해야만 대청봉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일출보기는 힘들게 됐다. 그래도 안전한 산행이 되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경쾌하게 출발했다.



조일형 회장
산행 시간이 조금 지체된 탓인지 다른 팀들은 앞쪽으로 나아가 산행 길은 조용했다. 어둠 속에서 산새소리, 우리 회원님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맨먼저 오색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소리가 우리를 반겼다. 계속 대청봉으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둠이 조금씩 밀려 나갈 때쯤 회장님이 보이질 않았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나무들의 모습, 하늘색이 조금씩 밝게 변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정상에선 멋있는 일출을 보고 있겠군. 쩝쩝.” 6시 15분 대청봉에 6명이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회장님(사진)과 부부회원인 구절초 1, 2님을 기다렸다.



맑은 날씨탓일까 동서남북으로 모든 시야가 트였다. 좌측으로 용아장성, 우측으로 화채능선, 뒷쪽으로 한계령 서북능선, 그리고 눈앞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공룡능선. 저멀리 마등령까지도 시야에 들어왔고 신비로운 암봉들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는 게 과연 설악이었다.



계절의 변화가 대청봉에 모여 있었다. 4월에 피는 진달래, 5월에 피는 철쭉 꽃이 동시에 만발했다. 아직 갈길이 먼데…. 이렇게 늦게 올라 오시면 정상 시간에 도착하기는 힘들까 걱정이 들었다. 배낭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라고 말씀 드렸건만…. 무릎도 안 좋으시고 산행속도도 느린 회장님이 무거운 카메라까지 목에 걸고 올라 오시는게 아닌가. 산행하실 때 엄청 고생할거라고 얘기했지만 괜찮다고 설악의 운무를 꼭 사진에 담아야 한다고 하시더니.



서둘러 중청봉으로 향했다. 오전 8시 15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체력을 보충해야만 공룡과의 사투에 승리할 수 있다. 가져온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산행팀을 나눴다. 힘에 부친 구절초 1, 2님은 천불동계곡으로, 나머지 7명은 공룡능선으로 고고고! 신선대에 오르니 공룡의 모습은 완전히 그 자태를 확실하고 멋있게 드러냈다. 모두들 감탄사 연발. 나무·바위·운무의 완벽한 조화! 설악의 아름다움은 최고여! 잠시후 운무가 완전히 벗겨졌다.



공룡능선은 한번에 올라가는 능선이 아니고 다섯 번 정도 작은 산을 연이어 올라가는 것이다. 작년에도 한번 다녀 갔지만 너무도 힘이 들고 고생했는데 왜 자꾸 오고 싶은 것일까? 좌측으로는 용아장성과 뒷쪽으로는 손에 잡힐듯 대청·중청. 아! 이것이 죽음의 계곡이란 말인가. 올라가도 도무지 끝이 없다. 이곳이 마(魔)의 1275봉. 후미쪽을 기다려본다. 한사람 두사람 도착했지만 회장님이 보이질 않는다. 큰 배낭에 아픈다리를 절룩거리며 올라 오셨다. 잠시 쉬고 마등령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12시10분 마등령에서 점심식사. 운무가 계곡을 뒤덮고 있다가 그것도 잠시. 어느새 운무가 사라지더니 너무도 선명한 비선대 동해쪽 외설악이 모습을 보였다. 내설악의 아름다움과 대청봉의 위용이 어우러졌다.



아! 이제는 공룡능선을 거의 지나온 것 같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는 끝도 없는 내리막길. 원효대사가 수도를 했다는 금강굴. 다시 한번 남은 체력을 다 쏟아 금강굴에 올랐다. 모두들 기진맥진. 오후 3시40분 비선대에 도착했다.



몸은 천근만근, 체력은 거의 바닥이다. 다리·팔·허리 안 아픈곳이 없는데도 마음만은 왠지 가볍다. 산행 시작은 조금 삐걱거렸지만 만족함이 느껴졌다. 설악 공룡능선의 묘미를 만끽한 것 같다. 가을 단풍이 내려 올때 꼭 다시 와야지.



글= 손원훈 산악부장



설악산 중청봉에서 바라보니 구름을 뒤로 하고 공룡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다.





산앤들산악회는 …



산을 닮길 원하는 사람들 모여라




산앤들산악회은 천안·아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2007년 1월 창립됐다. 산과들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회원수 300여 명. 다음카페 (cafe.daum.net/sanNdeul)를 운영하고 있다. 조일형 회장은 “산악회 설립 목적은 산행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해 산을 닮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둘째주 일요일 정기산행을 한다(13일전 카페 공지). 별도 ‘번개’‘우정’산행도 실시한다. 산행 경비는 실경비로 참가자 각자 부담한다. 약 2~3만원선.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 처음 참석자는 보험에 필요한 인적 사항을 산행 전 금요일 오전 12시까지 사무국장 등에게 알려야 한다. 13일엔 높이 1430m의 경북 합천 가야산을 등반했다. 전세 차량 경유지는 노동부앞(오전 5:40)-현대아파트(5:45)-광혜당약국 (5:50)-수병원(옛 우리병원) (6:00)-충무병원(6:10)-집합주유소(6:20)-신부동 학화호도과자(6:30) 였다.





정회원 자격은 본회에 가입해 6개월(4회이상 산행 참여) 이상 활동한 사람으로 가입비(2만원)를 납부해야 한다. 산악부장은 정기 산행 계획의 수립과 회원들의 안전산행을 책임진다. 산행대장과 안전대장이 산악부장을 보좌한다. 주중 평일에 야간 산행도 실시한다.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태조산 야간 산행을 실시했다. 지난해엔 10개월 걸쳐 금북정맥 종주산행을 했다. ▶문의=010-7187-6175(김주화 사무국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