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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중앙 SUMDAY가 해낸 한국 최초 김정남 인터뷰

낯익지만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의 인물은 북한 지도자의 아들이었다. 거칠어 보이지만 왠지 나쁜 사람은 아닐 거 같은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기사를 읽으며 처음 알았다. 그의 인터뷰를 한 국내 언론사가 없다는 사실을. 중앙SUNDAY에 실린 인터뷰(6월 6일자 1, 4~5면)도 형식을 갖추고 속 시원히 긁어 주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정남의 인터뷰는 땅에 사과 씨를 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씨를 심자마자 사과를 따 먹을 수는 없다. 한 번의 인터뷰가 당장에 남북한의 관계를 완화시키고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의 인터뷰로 인해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은 명료해질 것이고, 남북한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보다 폭넓어질 것이다. 중앙SUNDAY에서 김정남을 다시 한번 인터뷰해 심층적인 내용을 이끌어 내길 기대해 본다.
강수지(28·방송작가·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심신일체론’ 깨닫게 한 한형조 교수의 조선 유학
‘정신 차려’. 살면서 이 말 한 번 안 들어본 사람 없다. ‘그래, 누구는 정신 안 차리고 싶은가’. 너도나도 살면서 수없이 되뇌는 말, ‘정신 차리자’. 이 말을 하고 나서 한 행동을 생각해 봤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얼마 후 다시 시작되는 ‘정신 차리자’의 행렬. 도대체 어떻게 정신을 차릴 것인가.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이라는 ‘정신’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 어떻게 가다듬고 되찾아야 하나 막막했다. 그런 내게 ‘아홉 가지 기본 자세, 구용(九容)’(6월 6일자 S매거진 8~9면)은 명쾌한 해답이었다. 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심신일체론’이 떠올랐다.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마음의 형상인데 몸은 차리지 못하면서 마음만 차리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는 ‘정신 차려’보다 ‘몸 차려’를 되뇌어 본다.
맹은지(25·대학생·서울 마포구 합정동)

‘코디 언니 고마워는 그만’ 말의 소중함 다시 일깨워
‘최민우 기자의 까칠한 무대’ 코너에 실린 ‘코디 언니 고마워는 그만!’(6월 6일자 S매거진 5면)이라는 칼럼을 읽고 말은 사람에게 감동도 주지만 영원히 남음을 깨달았다. 연예인들의 수상 소감뿐 아니라 일상에서 건네는 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성인이 된 딸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말’이다. 외모는 순간이고,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이라고. 항상 한 번 생각하고 말을 하라고 타이른다. 몇 년 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친구가 건넨 말을 아직 잊지 못한다. “엄마는 용감한 거 알지?” 그 친구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다. 며칠 뒤면 내 생일이다. 아침 식탁에서 딸들에게 말했다. “엄마는 딸들이 곁에 있는 것이 선물이란다. 365일 행복하니 선물은 필요 없다.” 딸들이 웃으며 말했다. “선물로 돈이 최고라는 거지요?” 어허, 이런…. 문미숙
(49·장애인 활동 보조인·서울 송파구 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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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