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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와 X레이 필름 조각으로 꽃을 피우다

작가와 재료는 인연이다.
1997년부터 뉴욕을 무대로 활동해 온 작가 황란은 원래 그림을 그렸다.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던 그가 뉴욕에서 미대(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한 곳이 패션계. 지하 창고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단추 무더기를 보면서 “문득 장난을 치고 싶었다”고 말한다.9·11 테러 당시 살기 위해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목도한 그가 처음 한 일은 흰 벽에 흰 단추로 부처의 형상을 만드는 것.

이후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단추 하나하나를 직접 염색했고, 수천·수만 단추나 구슬에 핀을 박아 손에 피멍이 맺히도록 망치질을 하고 원하는 모양이 나오도록 10여 차례에 걸쳐 다듬고 매만진다. 그렇게 황란의 홍매(紅梅)는 피어나고, 황란의 부처는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는다. 유학 준비에 한창이던 작가 한기창(44)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93년. 9시간의 복합골절 수술을 마치고 전신 깁스를 한 채 병원 침상에 누워 삶과 예술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눈길이 간 것이 X레이 필름. 사람의 뼛조각이 생생하게 드러난 필름을 잘라 꽃을 만들기 시작했다.

피었다 지는 꽃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미지였다. “죽음이 생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며 자연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게 아니라 영원한 순환의 고리 안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깨달음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 준다. 매 순간 화려한 색으로 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받은 그의 작품 속 말(馬)은 금세 화면을 뚫고 나와 치달릴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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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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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