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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이사장 사임, 교장은 정직 3개월

불법 찬조금 21억원 모금과 관련, 대원외고 설립자인 이원희(76) 대원학원 이사장이 33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났다. 교장과 교감에게는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대원외고가 이 같은 징계 결과를 최근 교육청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본지 4월 13일자 18면>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의 재단인 대원학원은 지난달 말 이사장이 주재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사장 퇴진을 결정했다. 당시 이 이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에게는 정직 3개월, 교감과 행정실장에게는 각각 1개월의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또 교사 35명에 대해서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했다. 감봉 기간은 개인별로 다르다. 이 중 5명은 당초 중징계 대상이었으나 이들이 현재 담임(4명)을 맡고 있거나 중징계 시 수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경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사장이 사임한 데다 관련 교직원에 대한 징계 요구도 대부분 받아들여졌다”며 “30여 년간 학교를 운영했던 이사장이 학교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977년 학교법인 대원학원을 세운 뒤 대원중·대원고·대원여고 등을 차례로 설립했으며 84년에는 대원외국어학교를 개교했다.

대원외고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학교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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