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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99년 발사 실패한 H-2 로켓 잔해 3000m 심해 뒤져 찾아냈다

지난달 21일 일본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세계 첫 금성 탐사 위성인 ‘아카스키’와 우주범선 ‘이카로스’를 실은 H-2A 로켓 17호기를 발사하는 데 성공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H-2A는 일본이 2002년 자체 개발한 2단 대형로켓으로, 일본 우주개발의 자존심이다. 일본의 고다이 도미후미(五代富文·78·일본우주회 대표) 박사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1999년 H-2 로켓 발사가 실패해 태평양에 빠졌을 때 적극적으로 회수하지 않았다면 H-2A는 탄생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태평양에서 찾아낸 H-2 로켓 잔해가 이후 개발된 H-2A 로켓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2차 시험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1999년11월 15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 2호기를 발사했다. 이륙 439초 후 수신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결국 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즉시 사고대책본부를 만들어 적극적인 수색에 나섰다. 한국의 해양연구원에 해당하는 잠스텍(JAMSTEC)의 잠수정 두 대가 일대 해역을 샅샅이 뒤졌다. 그 결과 그해 11월 19∼21일 1차 조사를 통해 3000m 심해에서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이듬해 1월 26일까지 네 차례 조사를 통해 1단 로켓의 엔진 등 잔해의 상당부분을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2924∼3008m 깊이 바닥 12군데에서 찾아낸 것들이다.

고다이 박사는 “로켓 발사의 실패는 기술적 결함이 가장 중대한 원인이지만 부주의나 불량부품 같은 사소한 것이 원인일 때도 많다. 심해 바닥에서 건진 엔진·부품 조각들로 실패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남쪽으로 470㎞ 공해상에 추락한 나로호를 하루빨리 찾아내야 하는 연유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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