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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저승사자’ 아인혼, 미 대북조정관 임명

본지 5월 28일자 1면
미 국무부는 10일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을 대북한·이란제재조정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다짐해온 대북 제재 강화 조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필립 골드버그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가 겸직해온 대북제재조정관의 역할을 아인혼 특보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인혼 신임 조정관은 안보리 대북 결의 1781호와 1874호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의 확산 관련 장비·기술 획득 및 이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제재 노력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9일 “아인혼(조정관)은 앞으로 유엔에서 나오는 (대북) 제재를 이행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간 미사일 협상에 깊이 관여했고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비확산 전문가다. 아인혼의 대북제재조정관 임명으로 미국은 그동안 다소 느슨해진 인상을 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겸직 체제였던 대북제재조정관에 한반도 전문가인 아인혼이 임명된 사실 자체가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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