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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조직 대대적 개편 … 여소야대 맞아 야당 공약 반영

7월 서울시 의회가 ‘여소야대’가 바뀌는 것을 계기로 서울시가 조직을 크게 바꾼다. 권영규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11일 “1실·5본부·8국을 1실·8본부·5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경제·복지·교육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맡는 부서가 확대되는 반면 디자인, 해외 홍보 등의 부서는 통·폐합된다.

이는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21곳을 차지하고, 시의회는 3분의 2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등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뀐 가운데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건 것을 서울시가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에 6300억원, ‘디자인 서울’에 1000억원, 홍보에 1180억원의 세금을 쏟아 넣으면서 정작 시민의 삶의 질은 외면했다”며 “겉치레, 환경파괴, 건설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후보는 “사람 중심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진정한 의미의 복지, 교육,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오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교육·학교폭력·준비물이 없는 ‘3무(無) 학교’와 방과후 학교 확대 등을 주도할 교육지원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경영기획실에 속해 있던 교육기획관실을 분리해 확대하는 것이다. 또 복지건강본부를 만들어 복지국과 여성가족정책관실에 나눠져 있던 보건·건강 업무를 관장한다. 경쟁력강화본부는 경제진흥본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자리 창출, 산업 입지, 투자 유치, 관광 등 경제 분야 업무 외에 홍보기획관 산하에 있던 해외 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반면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던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문화국에 합쳐져 문화디자인총괄본부로 축소된다. 디자인이 문화의 일부분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균형발전본부는 뉴타운 사업 업무를 주택국에 넘겨주고 폐지된다. 주택국은 주택본부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현재의 총 정원(약 1만6000명) 범위 내에서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7월 중순 열리는 시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본부 8국을 8본부 5국으로 바꿈으로써 조직이 비대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차기 시의회 106석 가운데 79석을 차지하고 있어 더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정효성 대변인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직 진단 용역과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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