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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에 ‘농구 이상민 사태’ 오나

배구계에서도 ‘이상민 사태’가 일어날까.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박철우와 지난달 31일 역대 최대 연봉인 3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 규정상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지난 시즌 연봉(1억원)의 300%와 보상선수 1명, 혹은 지난 시즌 연봉의 400% 중 하나를 선택해 삼성으로부터 받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보상 선수 1명을 지명할 게 확실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화재는 11일 보호선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상 선수 대상자 명단을 현대캐피탈에 통보했다.

보호선수 명단은 양팀의 합의 아래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가 포함됐을지는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FA 영입한 박철우와 리베로 여오현은 확실히 보호선수 명단에 들었을 것이라는 게 배구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나머지는 세터 최태웅이나 센터 고희진 중 한 명일 확률이 높다. 현재로선 고희진을 보호선수로 묶어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시즌 중에도 “고희진은 가빈과 함께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선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삼성화재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삼성화재가 최태웅이나 석진욱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현대캐피탈이 이들 중 한 명을 보상 선수로 지명한다면 프로농구의 ‘이상민 사태’가 배구판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 2007년 프로농구 KCC가 서장훈을 FA로 영입하자 삼성은 이상민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영원한 현대맨’일 줄 알았던 이상민의 이적으로 농구판은 한동안 시끄러웠다.

현대캐피탈은 라이벌의 경쟁력 약화와 실리 챙기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삼성화재를 견제할 목적이라면 그동안 삼성 전력의 핵으로 활동해 온 최태웅을 지명할 공산이 크다. 노쇠했지만 앞으로 2년 정도는 자기 몫을 다해줄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태웅은 이번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구단인 삼성화재와의 1차 협상을 통해 원만히 재계약에 합의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이 실리를 택한다면 세터 유광우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세터 출신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그를 데려와 키우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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