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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원하는 것 얻을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그리스와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결전이 열리는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첫 경기를 앞두고 엄청난 압박에 시달렸던 이전 세대 선배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준비는 끝났다. 열정도 있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날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골키퍼 이운재와 정성룡을 끝까지 저울질했다. 또 좌우 풀백으로는 김동진-이영표를 기용했던 전날과 달리 이영표-차두리 듀오를 테스트했다.

훈련 뒤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상대국 그리스는 물론 중국·일본·튀니지·브라질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온 기자들이 진을 쳤다.

외국 기자의 질문과 허 감독의 답변은 영어, 그리스어, 한국어로 동시에 번역됐다. 한국인 감독이 이런 기자회견을 한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차범근 감독 이후 12년 만이다. 아직 한국인 감독은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은 히딩크,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원정 첫승은 아드보카트가 이룬 성과다.

“이제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허 감독의 출사표는 진지하고 힘이 있었다. 키가 큰 그리스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묻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키가 커서 이길 수 있다면 농구팀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키가 작다는 것 때문에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레하겔 그리스 감독은 경험 많은 백전노장이다. 솔직히 그가 어떤 전술로 나올지 모르겠다”며 섣부른 수읽기로 경기를 망치지는 않겠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상대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이미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쳤다는 자신감이 깔린 대답이기도 하다.

첫 경기 필승론도 경계했다. 허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첫 경기에서 패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결국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역량을 맘껏 발휘하면 그 결과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꼭 이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한판 놀듯 유쾌한 마음으로 도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게 허 감독의 지론이다.

포트엘리자베스=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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